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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0일 월요일

남는 장사라더니…지자체 스포츠행사 ‘빚더미 생존게임’

원본게시날짜 :  2012.12.09 20:40


[한겨레]"64조9천억 경제효과" 평창 올림픽

주요시설 리조트, 이미 파산 위기



인천·광주도 사정 비슷…재정 위협

F1, 내년 누적적자 2천억 넘을듯

경기장 등 사후활용계획도 '감감'


"겨울올림픽만 유치하면 64조900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기대됩니다." 강원도가 밝힌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전망은 '장밋빛'이다.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을 갖추는 데는 7조2555억원이 들고 직접적 경제효과만 21조10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남는 장사임이 분명해 보인다. 당장 현실은 어떨까? 강원도는 경기장 건설 등 예산이 부족해 내년부터 285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한다. 다른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빚을 낼 수밖에 없다.

평창 겨울올림픽 주무대가 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사진)는 올림픽을 시작도 하기 전에 파산 위기에 몰렸다. 부채가 1조1200여억원이고 하루 이자만 1억1100만원이다. 정부가 공사채 만기를 연장해줘 근근이 버텨왔지만, 내년이 만기인 5673억원의 공사채를 갚지 못하면 파산할 수밖에 없다.

몇조원을 들여 지을 경기장 6곳, 선수촌, 국제방송센터 등을 사후에 활용하면 풀릴까?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회 뒤 이런 시설을 어떻게 활용해야 적자를 줄일지는 강원도조차 모른다고 할 뿐이다.

인천시도 7년 전 18조원 이상 경제효과가 있다며 2014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했다. 그러나 아시아경기대회는 인천시 재정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됐다. 경기장 건설비 1조5190억원을 마련하려면 2029년까지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을 인천시가 재정에서 부담해야 하고, 경기장 사후관리에도 매년 수십억원을 부어야 한다.

2015년 열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2조185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광주광역시는 홍보한다. 하지만 여느 이벤트처럼 '건설업체 배만 불려줄 뿐 지역 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앞서 치른 대규모 스포츠행사 결과를 보면, 이들 지자체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선도사업으로 출발한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는 내년 누적적자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전남도는 2010~2016년 7차례 대회를 치르면 비용 5382억원, 수익 6492억원으로 1112억원 흑자를 거둘 수 있다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에프원을 유치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타당성 조사의 수지 분석을 재검토한 뒤 운영 손실이 48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에프원의 적자는 2010년 725억원, 2011년 610억원, 올해 394억원을 기록했고, 내년에도 237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정은 비슷하다. 대구시는 수입 2200억원, 지출 1690억원으로 510억원가량 흑자를 봤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수입액에는 국비 740억원, 시비 80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를 빼면 입장권 판매 등으로 얻은 순수익은 660억원에 불과하다. 세금까지 계산하면 1030억원 적자를 본 대회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면밀한 사후활용 방안은 없어 행사 뒤 경기장 등 시설만 빈껍데기로 남아 빚더미에 오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전국종합psh@hani.co.kr

사진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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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64491.html
원문 :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1209204010314




2011년 7월 11일 월요일

'평창의 감격' 그 너머엔….........[정희준의 '어퍼컷']

평창의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가 드디어 이루어졌다. 지난 10년간의 열정이 만들어낸 쾌거다.강원도민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는 예기치 않은 문제와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이제 평창의 감격에서 조금씩 깨어나앞으로의 일을 고민해야 한다. '동계 올림픽 개최'라는 과제는 냉정한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메가 이벤트의 저주'는 분명히 존재한다. 많은 사람은, 특히 강원도민은, 지역이 개최하는 대형이벤트 한 방으로 온 동네가 부자가 될 것으로 착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언론을 보니 경제 효과가 21조 원이라는 기사도 있고 65조 원이라는 기사도 눈에 띤다. 이런 경제 효과 수치는 과학이아니라 신념의 문제다.

주문하는 쪽에서 원하면 높여줄 수도 있고 낮춰줄 수도 있다. 나한테 세 시간만 주면 100조 원으로도 만들어 줄 수 있다.200조 원도 가능하다. 하루만 주면. 서울서 개최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담의 경제 효과도 24조 원에서 450조 원까지 천차만별이었지 않았나?

그리고 경제 효과라는 게 사실은 벌어들이는 돈이 아니라 써야할 돈이다. 강원도가 경기장 하나 짓느라 3000억 원이들어가는 경우 어떤 이는 이를 경제 효과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돈은 서울의 대형 건설 업체가 먹는 돈이다.

그럼 그 돈은 어디서 나와? 바로 강원도민의 주머니에서, 그리고 국민의 세금에서 나가는 거다.

최각규 전 강원도지사에 의해 기획되고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추진한 평창 동계 올림픽 프로젝트는 그들이 스포츠애호가라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한 마디로 말해 '개발 프로젝트'다. 그러나 우리가 뉴타운 사업에서 보았듯 멀쩡히수십 년을 살아온 지역 주민들을 쫓아내는 발칙한 괴물이 바로 이런 부류의 개발 프로젝트다.

평창 지역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다. 올림픽 유치에 나서면서 유치위원회 관계자와투기꾼이 이곳 땅을 많이 사들였다는 이야기는 그쪽에서는 다 아는 이야기다. 이제 유치가 확정 됐으니 더 뛸 것이다.빙상 종목 개최지인 강릉 시내 땅값도 많이 뛸 것이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올림픽 시설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은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한다. 그런데 좀 멀리알아봐야 할 것이다. 인근 땅값이 다 뛰었을 테니까. 결국 개최지역 주민들에게 적대적인 것이 바로 올림픽과 같은메가 이벤트다.

더 큰 문제는 경기장과 사회 기반 시설 건설에 쏟아부어야 할 신규 투자 비용과 대회 폐막 후 발생하게 될 유지 관리비다.신규 투지 비용은 수십조 원의 국비, 도비, 시비를 요구할 것이다. 여기에 추후 발생하는 유지 관리비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매년 수백억 원을 강제할 것이다.

먼저 준비 과정에서의 문제. 강원도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문제는 너무 일을 크게 벌렸다는것이다.

우선 알펜시아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는 추후 강원도의 미래를 발목 잡을 사업이다. 사실상 폭탄이다. 최문순 도지사도알펜시아 이야기만 나오면 한숨을 쉰다고 한다. 강원도 역사상 전무후무한 1조4000억 원짜리 프로젝트지만 우리나라에 40억 원짜리 별장을 소유할 만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실속 없이 너무 큰 이벤트를 유치하는 바람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부담은 너무 크다. 인천공항부터 경기장까지 철도를놓고 춘천에서 속초까지 고속철도를 놓는다고 한다. 적자가 뻔한 사업에 대규모 국고 투입을 하는 것이다. 유치위원회가계획한 대로 대회를 준비할 경우 경기장과 사회 기반 시설 등에 들어갈 돈은 10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 참고로올림픽은 보안 및 안전을 위한 비용에만 2조 원이 필요하다.

이번엔 폐막 이후의 문제. 강릉시는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빙상장만 다섯 개가 필요하다. 폐막 후에는 컨벤션센터,체육관, 수영장 등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지만 전환 비용만도 수백억 원이 들 뿐 아니라 인구 20만 명의 강릉시에 과도하게 많고 또 너무 큰 시설들이다. 컨벤션센터도 현재 서울, 부산을 제외하면 모조리 적자다. 대회 폐막 후 강릉시는매년 200억 원 가까운 유지 관리비가 필요할 것이다.

인천은 지금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준비 중이다. 2007년 인천이 개최 도시로 확정됐을 때 온 국민이 환호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인천 시민의 80퍼센트가 대회 반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말이면 인천시의 부채가 10조 원에 달하는 상황인데 민간 투자 유치도 원활치 않고 생각했던 만큼의 국고 지원도내려오지 않자 개최 분위기가 급냉각된 것이다.

하나 더 있다. 바로 전라남도. 전남은 야심차게 추진했던 F-1 자동차 경주를 2010년에 개최했지만 말 그대로 쪽박을 찼다.그래서 올해 벌금을 물더라도 대회를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지역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대회 반납에 따르는 벌금이 무려400억 원. 이런 엄청난 벌금을 물고라도 대회를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회를 강행했을 경우예상되는 손실이 무려 1200억 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강원도의 선택은?

이제까지 동계 올림픽 개최가 몰고 올 환경 파괴와 지역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왔지만 강원도는 이에대한 논의에 참여하지 않아왔다. 물론 이해한다. 강원도와 도민이 지니고 있는 오랜 피해의식이 '한'이 되었고, 그 한이동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집착을 가져온 것이다.

사실 이에 대한 올바른 해법은 올림픽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이다. 그런데 국가 균형 발전이 불가능해지자 강원도는올림픽을 선택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강원도를 겉으로는 많이 바꿀 수 있겠지만 깊은 내상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깊고도 오래 갈 내상을 말이다.

그렇다면 이를 최소화할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신규 스포츠 시설물 건설을 최소화해야 한다. 짓더라도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둘째,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개최가 확정된 상황이니만큼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준비했던 화려한계획들을 뒤로 미루고 현실에 맞는 새로운 계획을 짜야 한다. 경기장 규모나 위치, 개·폐막식 등 행사나 부대시설 등은모두 협상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끈질기게 협상해야 한다. 셋째, 민간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첫째 조건이다. 1992년 릴리해머 동계 올림픽의경우 조직위원회는 상당수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센터를 가건물로 지었다. 그래서 기자와 선수들은 컨테이너박스같은 곳에서 지냈다. 이는 폐막 후의 경제적 부담과 환경 파괴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래서 릴리해머 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실속 올림픽, 환경 올림픽으로 꼽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버려야 할 버릇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우리는 '크게 놓고 크게 먹자'는 성향이 있다. 올림픽은 '작게'치러야 한다. 마케팅 하는 사람들은 수익 사업을 해서 비용을 충당하자는 말도 할 것이다. 거기에 속으면 안 된다.마케팅을 하기 시작하면 살림이 커진다.

몇 푼 벌지도 못한다. 올림픽은 몇 십억, 몇 백억짜리 행사가 아니다. 조 단위의 이벤트다. 몇 십억 벌겠다고 인력과자원을 투자 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짠돌이 살림'을 해야 한다. 과장해서 말하면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하나는 외국인을 칙사 대접하는 버릇이다. 사실 이건 학계에서도 벌어지는 현상이다. 외국인 칙사 대접해봐야그들의 기분이 조금 좋을까 말까 정도다. 그들은 줄서서 기다리는 것에도 익숙하고 시골스러운 동네도 새롭다고 감탄한다.그런데 그들 기분 조금 좋으라고 우리가 골병 들 필요는 없다. 잔치는 우리도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최고의 실속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대회 때 모두 함께 신나고 대회 폐막 후엔 가뿐하게 뿌듯해하는 강원도민을보고 싶다.



http://m.pressian.com/article.asp?article_num=50110707120548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평창올림픽을 보는 시선

2011-07-09

역시 이번에도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자마자 맨 처음 나오는 말이 이것의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군요.
그것의 경제적 효과가 자그마치 64조 9천억원이라네요.
거기다가 23만명의 고용효과도 있다는 말까지 덧붙여집니다.

이런 것 계산하는 사람들은 조단위는 우습게 보이나 봅니다.
마구잡이로 숫자를 부풀려 계산하는 걸 보면요.
요즈음 동네음식점이 음식 가격 몇 천원 올렸다고 부도덕하니 뭐니 난리를 치는 판에 몇 조원 정도는 우습게 여기는 풍도가 한심하게 보입니다.

여러분들 그 동안 어떤 이벤트의 경제적 효과 계산한 것 수없이 많이 봐왔지만, 그 중에서 맞아떨어진 것 하나라도 있었습니까?
아주 가까운 예 하나만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번 G20 정상회담의 경제적 효과가 40조원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던 것 들으셨지요?
과연 그것 끝나고 그런 효과가 나타난 것 느끼셨습니까?
요즘 하는 말로 살림 좀 나아졌다고 느끼십니까?
40조원은 커녕 4조원의 효과도 못 느끼는 게 진실일 겁니다.

나는 이런 수치들을 무책임하게 쏟아내는 게 거의 사기행위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러나 실제 경제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을 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그런 짓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겁니다.

동계올림픽이 그 지역의 땅값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격의 변화를 뜻할 뿐 진정한 경제적 효과는 아닙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관광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릴 것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게 다입니다.
도대체 무슨 수로 23만 명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겠습니까?

동계올림픽 유치의 효과가 무엇일지 짐작해 보시고 싶은 분은 일본 나가노를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혹은 캐나다의 캘거리로 가보시던가요.
동계올림픽이 열렸다는 곳 가보면 일년에 몇 차례 쓰지도 않는 스키 점프대만 덩그랗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비수기만 되면 손님이 없어 텅텅 빈 인근의 호텔들 하구요.

아래에 올려진 글처럼 순수한 마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환영하는 것은 좋습니다.
직접 가서 세계적 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으니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기회를 이용해 마치 커다란 업적이나 세운 것처럼 으스대는 것은 보기에 그리 좋지 않네요.
더군다나 이것이 마치 우리 경제를 크게 살리는 계기라도 되는듯 떠드는 데는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일은 나날이 어려워지는 살림에 허덕이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입니다.
그 사람들을 위한 실효 있는 대책은 뒷전에 밀어둔 채 동계올림픽 유치로 노다지나 캔듯 떠드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문 :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ooyaggo&folder=17&list_id=12289474

2011년 7월 7일 목요일

"대통령이 해냈다" 갑작스런 '용비어천가' 언론

2011.07.07  15:42:08

[비평]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 열기에 찬물 끼얹는 낯뜨거운 보도



“4년 전 푸틴의 '국가원수 효과' 이번엔 이 대통령이 해냈다.(조선일보 7월7일자 3면)”
“MB '정성 외교'(동아일보 7월 7일자 5면)”
“IOC위원 31명 약력 '달달'…푸틴 능가한 'MB의 외교전'(문화일보 7월 7일자 5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의 기쁨도 잠시, 일부 언론의 ‘용비어천가 보도’가 국민의 축하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한 것처럼 공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

처음 본 장면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때도 이명박 대통령 외교전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던 그 언론들이 다시 ‘대통령 띄우기’에 나섰다. 언론의 이러한 모습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적 정서만 자극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오후 남아공 더반 리버사이드호텔을 방문,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주민들을 격려하는 도중 한 평창 주민의 큰 절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포털사이트에 실린 주요 기사에서 추천수 상위 댓글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숟가락 얹기’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았던 이들의 공을 가로채 대통령 덕분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비판적 시각이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숟가락 얹기’ 논란의 주인공이 된다는 게 달가울 리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도 평가해야 한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일리가 있는 얘기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명박 대통령이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공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더욱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있기 이전부터 일부 언론들은 대통령 띄우기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조선일보 7월 7일자 3면.


동아일보는 7월 6일자 3면 <MB "목소리 갈라져도 진정성 전하면 감동">이라는 기사에서 "'차분하면서도 겸손하게'라는 원칙은 이날도 지켜졌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7월 2일자 18면 <4년 전엔 '푸틴 깜짝쇼'에 당해…청와대 "MB의 승부수 있다">라는 기사에서 "최근의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경쟁은 유치희망 국가 정상 간의 '파워게임'이 된 지 오래"라며 "대세를 가름할 '피니스 블로' 한 방이 필요하다. 4년 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현 총리)이 그랬듯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7월 4일자 25면 <이 대통령 "목이 쉬도록 연설 연습">이라는 기사에서 "이 대통령은 '비행기 안에서도 목이 아프도록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 7월 7일자 5면.


이명박 대통령이 목이 쉬도록 연설 연습을 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영어공부에 열중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언론은 7월 들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과 역할을 집중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역할을 한 것일까. 흥미로운 대목은 6월 한 달 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활동을 다룬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현장에 간다”는 6월 27일자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의 기사가 눈에 띄는 정도이다.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현장에 가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부터 눈에 띄게 이명박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최근 일주일 기사만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6월 1일 이후 한 달 가량 주요신문 기사를 살펴보면 어떤 유치노력을 했는지 이명박 대통령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연관성을 알 수 있는 기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중앙일보 7월 2일자 18면.


언론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쁨을 전하고자 한다면 오랜 시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땀과 눈물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에게 공을 돌리는 게 마땅하다. 평창군민은 물론 강원도민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뛰어 다녔던 유치단 관계자들, 김연아 선수 등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에게 공을 돌려야 하지 않겠는가.

 

언론의 ‘대통령 띄우기’는 용비어천가 논란만 자초할 뿐이다. 언론의 그러한 행동은 이명박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마저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용비어천가’ 언론들의 ‘오버’가 국민과 이명박 정부의 관계를 더욱 냉랭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언론 탓만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청와대의 반응 때문이다.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배경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의 역량"이라며 "우리 대통령만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역경을 뚫어온 사람이 있나"라고 말했다.




원문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231

평창 올림픽 기쁘지 않으면 국민 아니다?

2011.07.07  11:01:50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됐다. ‘모든 국민의 승리’라는 문구신문방송을 수놓고 있는 가운데, 민동석 외교부 제2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 차관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dsmin791)에 “누가 2018 평창을 못마땅해 하는지 이번 기회에 잘 봐두세요!”, “2018 평창은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이걸 못마땅해 하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 아니지요^^ 대한민국 국민 파이팅!”이란 글을 연달아 올렸다.



▲ 논란이 된 민 차관의 해당 발언.


 이 글이 리트윗(RT)되면서 순식간에 트위터에 퍼져나가자 네티즌들의 반발이 즉각 이어졌다. 아이디 @ez2dj81 씨는 “수십년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살고, ‘차관’자리까지 오르게 된 사람이 자신과 생각이 안맞으면 ‘국민’이 아니라고 운운한다”며 민 차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아이디 @_jiha 씨는 “조금 더 있음, 평창올림픽 유치 못마땅해하던 사람들은 올림픽 구경하지도 말라,란 소리도 나오겠네요”라고 비꼬았다. @antipoint를 아이디로 쓰는 한 트위터리안은 “안기쁘다는 국민에게 함께 기뻐하자 권유하는 것도 아니고, 맘에 안들면 그냥 국민열외시켜버리는 이 오만한 공직자의 화법”이라는 평을 내놨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자 민 차관은 문제가 됐던 해당 글을 모두 지우고 이날 아침 6시쯤 “평창 올림픽 유치를 안 좋게 생각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감정이 상했었는(데) 제가 부적절할 말을 하여 죄송합니다. 마음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또 “간밤의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마음 상하신 일, 마음에 두지 마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각성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유감의 뜻을 표했다.


▲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의 트위터.



민 차관은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으로 재임하던 2008년 4월에 열린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당시 그는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거나 "촛불시위는 폭동이고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소신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민 차관은 또 MBC <PD수첩>에 무죄를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국론 분열과 대한민국을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면죄부를 준 사법부는 과연 이 나라의 법질서와 기강을 세우는 최후의 보루인지를 되묻고 싶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민 차관은 작년 10월 26일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원문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