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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7일 일요일

영포라인, 형님라인 이어 이젠 '누님라인'

기사입력 2011-07-15 오후 5:19:55 



권재진 내정에 野 '발끈'…민주 '규탄 결의문' 발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데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특히 전체 의원 명의의 성명을 내고 "대국민 선전포고로,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15일 낸 규탄 성명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가장 공정해야 할 자리에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임명하려는 것은 '선거용 인사'요, 정권말 권력형 비리와 친인척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방패막이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공정한 법집행'을 최고의 임무로 하는 자리에 대통령 최측근이 임명되는 것은 법치국가의 기본 질서를 뒤흔드는 망국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도 "이 정도면 '몽니 인사'"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권재진 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을 반대하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영포라인, 형님라인 이어 이제는 '누님 라인'?"

다른 야당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BBK, 민간인 불법사찰, 저축은행 의혹 등 각종 정권 비리 의혹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권재진 수석을 법무장관에 앉히겠다는 발상은 도둑에 칼을 쥐어 주겠다는 것과 같다"며 "이처럼 비상식적인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검찰권을 장악해 정권 비리에 대한 강력한 차단막을 치겠다는 매우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한 형님라인, 영포라인에 이어 김윤옥 여사와 누나 동생 사이라는 권재진 후보자의 내정으로 이제는 '누님라인'이라는 말까지 나올 판"이라며 "대통령 임기 말까지도 측근 인사와 보은 인사를 강행하려 한다면, 이제는 민심 이반을 넘어 민심이 이민을 갈지 모를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도 "내년 총선과 대선, 그리고 대통령 퇴임 후를 고려한 인사로 집권 여당과 대통령을 위한 비판 받아 마땅한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원문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715170901&section=01

최병렬 “노무현 탄핵안 통과는 예상밖 결과”

기사입력2011-07-16 14:07기사수정 2011-07-17 09:29 



2004년 3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탄핵안이 실제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하지 않았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항이 약해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토로했다.

최 전 대표는 16일 발간된 자서전 ‘보수의 길 소신의 삶’에서 “그해 3월12일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오늘 (탄핵안) 표결을 시도하겠지만 안 될 것이다’고 말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극렬하게 막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박관용 당시 국회의장이 의장석에 앉는 것은 방해했지만 정작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는 사실상 수수방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실제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란 확신이 없었는데 예상치 않게 그날로 가결됐다”며 “특히 방송이 국민감정을 자극해 그토록 거센 역풍이 불도록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최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은 일부러 탄핵을 불러오려고 저러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만큼 불법적 선거개입과 측근들의 부정부패에 대해 끝까지 사과를 거부했다”면서 “탄핵은 노 대통령 자신이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2년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823억원보다 더 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2004년 2월께 법조계 출신의 지인으로부터 “삼성에서 추가로 300억원이 한나라당으로 갔다는 게 드러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훗날 당내 한 핵심인사에게서도 “당시 검찰에서 드러난 것은 전체의 일부분일 뿐이다. 드러나지 않은 것들, 작은 것들도 숱하게 있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최 전 대표는 또 17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제안하려 했으나 이재오 사무총장이 ‘독재자의 딸’이라고 반대해 맡기지 못한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6.2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패배하고도 한나라당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러다 한국 보수세력 전체가 함께 침몰하지 않을까 안타깝다”고 한나라당에 충고했다.



원문 : http://www.fnnews.com/view_news/2011/07/17/110717092240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