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게시날짜 : 2014-08-08 21:55:12
정의화 국회의장이 8일 세월호 피해 유족들에게 국회에서의 농성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전날 여야의 밀실합의로 분노한 유족들은 정 의장의 요구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만나, 이들이 경기도 안산에서 이날 버스 편으로 국회에 도착한 일행 30여명을 국회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요구하자 “국회 정문 앞 100m 이내에서는 어떤 집회나 시위도 할 수 없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며 “법을 지켜달라. 국회도 법을 지켜야 하고 국회의장으로서는 법을 지켜야 할 책임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 유족들에 ‘국회의사당 현관 앞 점거농성 관련 당부말씀’이란 문건을 전달했다. 정 의장은 문건에서 “아시다시피 국회의사당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경내에서의 집회 및 시위가 금지돼 있다”며 “유가족 여러분의 점거농성이 28일째에 접어들어, 국회 경내에서의 질서유지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특별법 제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문건 끝에는 “정상적인 국회활동을 위해 앞으로 유가족 대책위원장 등 지도부 외에는 국회 출입을 자제하고, 점거 농성도 오늘부로 종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정 의장의 요구를 접한 세월호 유족들은 “우리가 오고 싶어서 왔느냐”며 격앙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정 의장의 말은 오늘 당장 돌아가라는 것”이라며 “우린 지난 주말 국회의장과 이야기해서 단식 농성도 풀고, 가족들도 최소 인원만 남기고 정리했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특별법 관련된 것이 매일 후퇴하고 있는데, 유족들은 정 의장의 요구를 절대로 따를 수 없다”라며 “우리가 들려나가는 상황이 와도 특별법을 위한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082155121&code=940202
정의화 국회의장이 8일 세월호 피해 유족들에게 국회에서의 농성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전날 여야의 밀실합의로 분노한 유족들은 정 의장의 요구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만나, 이들이 경기도 안산에서 이날 버스 편으로 국회에 도착한 일행 30여명을 국회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요구하자 “국회 정문 앞 100m 이내에서는 어떤 집회나 시위도 할 수 없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며 “법을 지켜달라. 국회도 법을 지켜야 하고 국회의장으로서는 법을 지켜야 할 책임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 유족들에 ‘국회의사당 현관 앞 점거농성 관련 당부말씀’이란 문건을 전달했다. 정 의장은 문건에서 “아시다시피 국회의사당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경내에서의 집회 및 시위가 금지돼 있다”며 “유가족 여러분의 점거농성이 28일째에 접어들어, 국회 경내에서의 질서유지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특별법 제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문건 끝에는 “정상적인 국회활동을 위해 앞으로 유가족 대책위원장 등 지도부 외에는 국회 출입을 자제하고, 점거 농성도 오늘부로 종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정 의장의 요구를 접한 세월호 유족들은 “우리가 오고 싶어서 왔느냐”며 격앙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정 의장의 말은 오늘 당장 돌아가라는 것”이라며 “우린 지난 주말 국회의장과 이야기해서 단식 농성도 풀고, 가족들도 최소 인원만 남기고 정리했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특별법 관련된 것이 매일 후퇴하고 있는데, 유족들은 정 의장의 요구를 절대로 따를 수 없다”라며 “우리가 들려나가는 상황이 와도 특별법을 위한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082155121&code=9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