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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6일 목요일

이동관, 박지원에 사과 문자 또 논란



입력시간 : 2011.10.06 02:32:33
수정시간 : 2011.10.06 09:29:25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 "희롱하는 거냐"
박지원 "당장 해임" 발끈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간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둘러싼 신경전이 다시 벌어졌다. 이 특보가 5일 박 의원에게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박 의원은 "희롱하는 듯한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이 특보는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 드립니다. 탓 없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너그럽게 화 푸세요"라고 사과했다. 그는 "저하고 박 선배님하고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곧이어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는 내용의 두 번째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특보는 전날 박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자신을 비롯한 여권 실세와 자주 만났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박 의원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을 빚었다. 파문이 일자 이 특보는 '인간'은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 특보의 문자메시지를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 국정감사 도중 신상발언을 통해 "(이 특보가) 마치 희롱하는 듯한, 가지고 노는 듯한 문자를 보내왔다, 더욱이 두 번째 문자에서는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 라는 표현을 썼다"고 불쾌해 했다. 박 의원은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언론특보가 국회의원의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는 이동관 언론특보를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특보가 보낸 메시지는 박 의원이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박준선 의원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기자들에 의해 사진이 찍혔다. 이 특보는 "진심으로 사과하기 위해 박 의원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아 메시지를 보낸 것이고, 두 번째 메시지는 후배의 애교였다"고 말했다.


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110/h2011100602323321000.htm







[단독] 한국석유공사, '쿠르드 유전' 2조 원 손실

기사입력 2011-10-06 05:00최종수정 2011-10-06 05:26



【 앵커멘트 】
한국석유공사가 쿠르드유전 개발 계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해각서만 믿고 있다가 무려 2조 원의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6월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항과 병원 등 21억 달러 상당의 SOC 건설 사업을 지원하는 대신 5개 광구의 석유 개발권을 넘겨받는 조건이었습니다.

석유 개발이 실패해도 6천5백만 배럴의 원유를 보장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초기, 자원 외교의 첫 결실로 평가받던 사례였지만 이후 석유개발 사업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5개 중 3개 광구에 탐사 1공씩 시추했지만, 3곳의 원유 매장량은 일 년에 최대 35만 배럴 수준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에 쿠르드 정부는 2010년 보장 원유 6천5백만 배럴 중 3천7백만 배럴을 다른 광구에서 보장하는 수정안을 제시했고 석유공사는 12월 MOU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4개월 뒤 쿠르드는 MOU 체결 당시에는 없었던 1조 9천억 원에 달하는 1,600만 배럴을 법인세로 납부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OU만 체결하고 있다가 대안으로 보장받았던 원유마저 손해 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한나라당 의원
- "석유공사는 계약 실수로 인해 SOC 건설사업을 통해 보장받기로 한 원유 중 1,600만 배럴을 손해 보게 됐습니다."

석유공사는 이사회를 열어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쿠르드가 추가 요구안을 내놓으면서 연내 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석유공사 관계자
- "또 저쪽(쿠르드)에서 번복하고 (추가)요구 사항이 있고 상황이 달라지니까… 이른 시일 내에 계약을 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이미 체결한 계약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원유 조기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해외 자원 개발 역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원문 :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111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