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게시날짜 : 2014-07-14
ㆍ의사자 지정·대입특례 등 유가족들 입법안엔 없어
ㆍ“진상규명”이 돈 문제 둔갑 억측 난무에 슬픔과 분노
세월호 유가족들이 상실감에다 억측과 오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참사 진상규명 노력을 폄훼하는 소문과 정치권의 부실한 특별법 논의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유가족들은 특히 야당이 발의한 특별법안에 담긴 ‘세월호 희생자 전원 의사자 지정’ ‘단원고생 대입특례’ 등의 조항을 둘러싸고 시비가 일어나는 데 억울함을 호소했다.
14일 세월호 유가족이 단식농성 중인 국회 본청 앞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 ‘전원의사자 지정’ ‘대입특례’ 같은 조항은 유가족들이 낸 입법청원안에는 없는 헛소리다. 그런데 곧 헛소리가 참소리가 되게 생겼다”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는 단원고 학부형이라고만 자신을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유가족들이 희생자 의사자 지정, 단원고생 특례입학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호소가 ‘돈’과 ‘보상’ 문제로 치환되는 데 슬픔과 분노를 느끼는 듯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방현수씨(20)의 어머니 김기숙씨(50)는 “어느 부모가 죽은 새끼를 앞세워 목돈을 바라겠나. 끝까지 조사해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것인데 와전돼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박혜선양의 어머니 임선미씨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이름을 거론하며 발언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아빠의 심정으로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하지 않았나. 우리는 수면제 없으면 잠 못 잔다. 배 속에 열 달 동안 있던 내 새끼….”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춘 유가족의 특별법안 재논의 호소는 정치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정영교 부위원장은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구걸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동안 인천 일반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 결과 진상규명은 부실하고 우리도 동의할 수 없는 요구가 담긴 법안이 만들어졌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한 유족은 “16일 여야가 만든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유가족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정당들도 잘 알 것”이라며 “여당은 마치 유가족 때문에 특별법이 파행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도 했다.
원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142205505&code=910402
ㆍ의사자 지정·대입특례 등 유가족들 입법안엔 없어
ㆍ“진상규명”이 돈 문제 둔갑 억측 난무에 슬픔과 분노
세월호 유가족들이 상실감에다 억측과 오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참사 진상규명 노력을 폄훼하는 소문과 정치권의 부실한 특별법 논의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유가족들은 특히 야당이 발의한 특별법안에 담긴 ‘세월호 희생자 전원 의사자 지정’ ‘단원고생 대입특례’ 등의 조항을 둘러싸고 시비가 일어나는 데 억울함을 호소했다.
14일 세월호 유가족이 단식농성 중인 국회 본청 앞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 ‘전원의사자 지정’ ‘대입특례’ 같은 조항은 유가족들이 낸 입법청원안에는 없는 헛소리다. 그런데 곧 헛소리가 참소리가 되게 생겼다”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는 단원고 학부형이라고만 자신을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유가족들이 희생자 의사자 지정, 단원고생 특례입학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호소가 ‘돈’과 ‘보상’ 문제로 치환되는 데 슬픔과 분노를 느끼는 듯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방현수씨(20)의 어머니 김기숙씨(50)는 “어느 부모가 죽은 새끼를 앞세워 목돈을 바라겠나. 끝까지 조사해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것인데 와전돼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박혜선양의 어머니 임선미씨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이름을 거론하며 발언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아빠의 심정으로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하지 않았나. 우리는 수면제 없으면 잠 못 잔다. 배 속에 열 달 동안 있던 내 새끼….”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춘 유가족의 특별법안 재논의 호소는 정치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정영교 부위원장은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구걸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동안 인천 일반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 결과 진상규명은 부실하고 우리도 동의할 수 없는 요구가 담긴 법안이 만들어졌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한 유족은 “16일 여야가 만든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유가족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정당들도 잘 알 것”이라며 “여당은 마치 유가족 때문에 특별법이 파행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도 했다.
원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142205505&code=9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