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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8일 수요일

MB맨 이동관 '롤모델 MB인가' 질문에 당혹

원본게시날짜 :  2012.02.07 10:53:03

"안철수 100m달리기 잘한다고 허들 우승하는 거 아냐"

‘MB아바타’ 이동관 전 대통령 언론특보는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행보’와 관련, “100m 달리기를 잘한다고 해서 허들 경기 우승하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보는 이날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 “정치는 또 다른 성격의 내공이 필요한 종목으로, 달리기 잘하는 사람이 높이뛰기 등을 다 잘하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는 아주 고도의 복잡함,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라며 “안 원장이 지금까지 해온 경력과 이력이 아주 복잡한 정치에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도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단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 “대기업을 오래 키워 오신 분이라 냉철하고 냉혹한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마음이 약하고 인정에 약하다”고 했다. 

그는 “그런 것이 인사에는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한다”며 “문제가 있을 때 과단성 있게 아랫사람을 책임지게 해야 국민들이 납득을 하는데, 어떤 때는 대통령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장점에 대해선 “내부에서 참모 회의하다보면 돌출적인 발언이 나오고, 옆에서 핀잔을 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끝까지 그 참모의 얘기를 듣도록 유도한다”며 “생각보다 열려 있는 분”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정치인 롤 모델이 있는가, 이 대통령인가’라는 질문에 “예, 뭐, 갑자기 물어보니까 좀 당혹스럽다”며 “국내에서보다는, 내가 과거에 미국에 잠깐 연수 갔을 때 로버트 케네디의 정치 리더십 강의를 들으면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인 가운데 롤모델을 꼽아 달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요구에도 “뭐 당연히 뭐 내가 모셨던 대통령이 걸어온 그런 길이 중요한 하나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원문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76540




용산 사건으로 경찰 아들 잃은 아버지 "박원순, 용서할 수 없다"

원본게시날짜 :  2012.02.08 03:09



故김남훈 경사 아버지의 눈물


 2009년 용산 사건으로 숨진 경찰특공대 김남훈 경사의 아버지 김권찬씨. 2009년 당시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김씨. /연합뉴스
지난 2009년 용산 사건 당시 진압과정에서 숨진 경찰특공대 소속 고(故) 김남훈 경사의 아버지 김권찬(58)씨는 7일 "경찰과 경찰 가족을 무시하고 범법자를 옹호하는 서울시장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남훈 경사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숨진 용산 사건과 관련, 구속된 8명 전원을 사면해달라는 건의서를 공식 전달했다는 소식을 듣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남훈 경사(당시 31세)는 특전사를 거쳐 2003년 특공대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고, 용산 사건 당시 서울경찰청 특공대 소속으로 진압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 순직 당시 김 경사는 8살짜리 딸을 둔 아버지이기도 했다.

김씨는 "서울시장이라고 하면 자리에 맞게 사리판단을 하고 시정에 책임을 져야지 잘못을 저질러서 범법자로 구속된 사람을 석방하라고 할 자격이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박원순 시장은 용산(사건 현장에) 가서 시위하고 난리치는 일부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택시운전기사로 일하는 김씨는 "오늘 오전에 경찰 측에서 제게 먼저 연락을 해서 박 시장이 구속자 사면 건의를 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며 "박 시장은 경찰과 경찰가족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그렇게 행동하는 게 경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늘 박 시장이 건의해서 구속된 사람들이 나오는 게 맞느냐"고 거듭 물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지난 2009년 아들이 목숨을 잃은 후에도 경찰에서 자신에게 꾸준히 연락하고 걱정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경찰청장 하다가 서울청장으로 옮긴 이강덕씨가 서울로 부임한 뒤 얼마 있지 않아 저를 찾아와서 위로해줬고, 조현오 경찰청장,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도 최근까지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늘 박원순 시장이 사면 건의를 했다는 소식을 먼저 알려주고 ‘괜찮으시냐’ ‘참으시라’고 걱정해준 사람들도 경찰들이었다”고 했다.

“경찰도 희생됐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그때 죽은 농성자 가족들은 몇억씩 보상 받았어요. 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불질러 구속됐잖아요. 아들 잃은 저는 뭔가요….” 김씨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시장은 이날 용산 사건 때 인화 물질을 던져 6명을 사망하게 한 사건으로 구속된 8명 전원에 대해 사면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냈다.

박 시장은 ‘용산 사고 구속자 사면 건의서’에서 “당시 충돌과 관련해 현재 수감 중인 철거민 8명은 범법자이기 전에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생계 터전을 잃고 한겨울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라며 “사면을 간곡히 건의 드린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18일 용산 사건 3주년을 맞아 진행된 북 콘서트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참석해 “용산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철거민들을 위로하고 행정 책임자인 서울시장으로서 사죄한다”고 말했다.




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08/20120208001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