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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9일 금요일

민주 "저축銀 24억, 한나라 전대에…홍준표 증인으로"


기사입력 2011-07-14 오후 3:01:34 

한나라, 민주 전현직 원내대표 및 盧 정부 인사 대거 신청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흘러간 정황이 있어서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를 증인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특위 관계자는 "지난해, 올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삼화저축은행에서 흘러간 자금이 24억 원 규모가 되는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증인 목록에 포함시켜 특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정두언 위원장)' 소속 야당 위원인 민주당 우제창, 박선숙, 신건, 이춘석, 조경태, 조영택, 자유선진당 임영호, 미래희망연대 김정,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등 9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증인 채택에 미온적인 한나라당을 향해 "저축은행 비리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성역 없는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과 합당을 앞두고 있는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도 이같은 내용의 성명에 동의해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저축은행 비리의 본질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답보상태고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국정조사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의 진상 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비리의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성역 없는 증인 채택이 필수적"이라고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 및 "부산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이 있는 부산 지역 국회의원 및 다른 지역의 개발 사업과 관련해 로비 의혹이 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여야 영수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는 '저축은행 국정 조사 관련 자료 제출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핵심 증인에 대한 채택을 거부하면서 확인되지 않는 의혹만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증인으로 요구하면서 국정조사를 물타기 하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의 기관 보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 및 한나라당 의원들의 증인 불채택으로 인해 국정조사가 파행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13일 현재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 은진수 전 감사위원 등 60여 명을 증인대에 올리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지만, 여야 정치인들을 채택하는 것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측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씨와 부인 서향희 씨, 김황식 총리,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정진석 전 정무수석, 이두우 홍보수석, 권재진 민정수석, 이웅렬 코오롱 회장, 조진형, 박준선 의원, 공성진, 박창달 전 의원 등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박병석, 강기정, 박선숙 의원, 서갑원, 임종석 전 의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기호 전 청와대경제수석, 권오규, 이헌재,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 마디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2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은 고사하고, 단 한푼도 이와 관련하여 당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의혹을 주장한 우제창 의원에 대해 "즉각 폭로 내용에 대한 명확한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정보를 제공했다는 '고위관계자'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만일 우 의원의 폭로가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한나라당은 모든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 의원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여야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문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714144544§ion=01

전경 총출동

전 국토가 'MB캐년'과 'MB야가라' 이명박 대통령 추천 휴가지, 끔찍합니다

11.07.28 17:10 ㅣ최종 업데이트 11.07.29 06:17


[2011 지역투어-대구경북울산⑧] 4대강 사업 준설이 부른 역행침식


지난 6월부터 2011년 <오마이뉴스> 지역투어 '시민기자 1박2일'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기존 '찾아가는 편집국' '기사 합평회' 등에 더해 '시민-상근 공동 지역뉴스 파노라마' 기획도 펼쳐집니다. 맛집, 관광지 등은 물론이고 '핫 이슈'까지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지역의 희로애락을 낱낱이 보여드립니다. 7월 지역투어지인 대구경북과 울산을 만나 보세요. <편집자말>








와우~. 이명박 대통령의 국토개조는 대단합니다. 22조 원 넘게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은 5000년 한반도 역사 이래 최대 국책 사업입니다. 엄청난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국책 사업답게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놀라운 국토개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두고 100년 전 안창호 선생님이 말씀하신 '강산개조'의 실천이라고 누차 강조해왔습니다. 이 대통령이 불철주야 고생하며 꿈꾸는 국토개조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이 대통령은 누구나 한 번쯤 보고 싶어 하는 세계적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폭포가 그렇게도 부러우셨나봅니다. 4대강으로 유입되는 지천 곳곳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닮은 계곡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영락없이 '나이아가라 폭포'를 닮아서일까요? 많은 이들이 4대강의 폭포를 두고 'MB야가라 폭포'라고 부릅니다.










이 대통령의 국토개조는 'MB야가라 폭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4대강 곳곳에 세계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인 그랜드캐니언을 빼닮은 기암절벽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랜드캐니언이 얼마나 부러우셨으면, 교육과 복지 등의 예산을 삭감하여 만든 22조 원으로 그랜드캐니언의 축소판을 만들어 놓으셨을까요? 이 대통령이 만든 축소판 그랜드캐니언이라 하여 사람들은 이를 'MB캐년'이라고 부릅니다.




 4대강 MB캐년 중 최고인 낙동강 용호천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깎아지른 듯 기괴한 절벽들이 영락없이 그랜드캐니언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놀랍게도 MB캐년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곳곳에 모래 절벽이 주저앉기도 하고, 붕괴되기도 하면서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MB캐년의 놀라운 장관이 주~욱 이어진 곳에 굴착기가 굉음을 내며 하천 바닥에 돌을 깔고 있었습니다. 굴착기가 바닥에 돌을 깔면 사람들은 그 위에 철망을 덮었습니다. 커다란 돌을 덮는 철망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굴착기 바퀴 아래 물속으로 또 다른 철망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속에 돌을 깔고 그 위를 철망으로 덮은 뒤, 또 그 위에 더 큰 돌을 깔고 또다시 철망으로 덮는 작업입니다.





 도대체 하천 바닥에 왜 저 큰 돌들을 깔아야하는 것일까요? 얼마나 큰물이 흐르는 위험한 하천이기에 돌을 두 겹으로 깔고, 저 큰 돌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철망을 덮는 것일까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MB캐년'의 현장에선 지금 어떤 일이?

이 하천이 얼마나 위험한 하천인지 확인하기 위해 4대강 공사가 이뤄지기 전 원래의 하천 모습을 찾았습니다. 지금 두 대의 굴착기가 휘저으며 하천 공사가 벌어지는 곳은 놀랍게도 아주 작은 하천에 불과하였습니다. 국토개조를 꿈꾸는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사업 덕에 아무도 찾는 이 없던 보잘것없는 작은 하천이 전 국민이 주목하는 MB캐년이 된 것입니다.


 보잘것없던 작은 하천에 MB야가라 폭포와 MB캐년의 장관이 만들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낙동강을 평균 수심 8.5m(낙동강 하구둑~영강)로 만들기 위해 강의 모래를 깊이 파냈습니다. 모래를 퍼내는 준설 탓에 낙동강에 연결된 본류와 지천 사이에 큰 낙차가 발생하였습니다. 수천, 수만 년 오랜 시간이 흐르며 완만하게 평형을 이뤄 온 자연스러운 하천 경사가 갑자기 단절된 것입니다. 그러자 4대강 본류와 이어진 곳의 지천은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하천 바닥의 모래가 급속히 쓸려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천 준설 탓에 지천의 바닥과 제방이 무너지는 현상을 '역행침식'이라고 부릅니다. 물이 흐르는 방향과 정 반대로 지천의 상류로 침식이 계속 진행되기에 이를 역행침식이라 하는 것입니다. 역행침식은 또 두부침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역행침식이 심각해지자, 방송국마다 역행침식을 CG로 그려가면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4대강 사업 덕에 MB캐년으로 신속히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용호천입니다. 제방이 유실되고, 제방 둑에 자라고 있던 나무들마저 뽑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토개조가 현실이 되니 이 정부가 얼마나 몸이 달았을까요. 그대로 두었다가는 바로 옆 다리마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MB캐년이 만들어지는 걸 막기 위해 부랴부랴 하천바닥에 돌망태로 씌우고 튼튼한 제방 쌓는 공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물귀신'이 내 발을 끌어당겨요

비가 그친 뒤 며칠이 지난 뒤라 용호천에 흐르는 물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모래둔덕이 계속 물속으로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작은 물에도 하천 둑이 이처럼 유실되는데, 집중 호우로 물이 불어나면 하천 붕괴가 얼마나 심각할까요?




 무너지는 모래 언덕을 사진으로 자세히 담기 위해 하천 물속에 발을 담갔습니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속에 발을 담그자 누군가 물속에서 제 발을 끌어당기듯, 쑤~욱 발이 더 깊게 빨려 들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물귀신이 제 발밑에서 끌어당기는 듯한 섬뜩한 느낌이었습니다. 빠른 유속이 제 발바닥 밑의 모래를 쓸어가기에 발이 점점 더 깊이 빠져든 것입니다.



빠른 유속 탓에 모래가 쓸려가는 것을 일명 '세굴 현상'이라 부르는데, 강을 준설하면 이런 세굴 현상이 더 심각해져 다리가 붕괴되고 강물 밑을 지나는 취수관이 파열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지난번 낙동강 왜관철교가 붕괴된 것도, 구미 해평 취수장의 단수 사고도 4대강 준설에 따른 급속한 유속 증가가 원인입니다.  

2009년 11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신국가방재시스템'을 들고 텔레비전에 나와 "지난 정부 87조 원의 홍수 예방 사업엔 반대를 안 하더니, 22조 원에 불과한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7월 소방방재청이 만든 '신국가방재시스템'이라는 보고서엔 과도한 하천 준설은 하상변화와 역행침식(두부침식) 등의 다양한 문제를 초래한다며 다음과 같이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하상 세굴은 호안, 보, 교각 등의 국부 세굴과 하상 저하로 이어져 하천 시설물의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중략) 하천 내 골재 채취는 단기간에 가장 급속한 하상 변동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서, 하류부 하상저하, 두부 침식 등을 초래하여 교량, 제방, 취배수장 등 수리구조물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리가 붕괴되고 취수장이 단수되는 등의 4대강 재앙은 4대강 준설로 인해 발생하는 세굴 현상으로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4대강 사업이 재앙을 부르는 사기극임을 텔레비전에 들고 나와 만천하에 공개한 셈입니다.

독일 하천 학자의 역행침식 경고

과도한 하천 준설로 발생하는 역행침식 재앙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증명됐습니다. 지난 2010년 12월 22일 방송된 KBS <추적 60분>은 독일 연방 자연보호청 하천 분석관인 헨리히 프라이제 박사의 인터뷰를 통해 독일 라인강의 역행침식 사례를 보도하였습니다. 프라이제 박사는 지난해 가을 한국을 방문하여 4대강 공사 현장을 직접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역행침식으로 붕괴된 독일 라인강의 사례를 보여주며 "여기 보이는 것처럼 도로와 강변 전체가 다 휩쓸려 버렸고, 집들도 매우 위태로워졌다"고 증언하였습니다.

 
 특히 프라이제 박사는 "본류의 바닥이 1m까지도 아니고, 단 몇 cm라도 낮아진다면 본류로 들어오는 모든 지류에서는 파괴적인 침식 현상이 일어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낙동강은 영강에서 하구둑까지 평균 수심 8.5m로 준설하였습니다. 프라이제 박사의 경고처럼 본류 바닥이 단 몇cm만 낮아져도 지천에서 파괴적인 침식 현상이 발생한다면, 앞으로 4대강으로 유입되는 그 많은 지천에서 어떤 재앙이 발생할지 두렵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4대강 사업은 '4대강 죽이기'요, '망국적 사업'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국토 개조론 운운하며 강행한 4대강 사업은 이미 예견된 국가 재앙입니다. 준설해서 강을 깊게 만들면 강은 더 이상 사람이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역행침식 재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4대강에 연결된 지천 수는 엄청 많습니다. 앞으로 어느 하천에서 어떤 재앙이 발생할지 두려울 뿐입니다.


 7월 25일 제70차 라디오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세계 최대의 자전거 길이 생겼다고 자랑하였습니다. 맞습니다. 단 2년 만에 4대강 694km를 파헤친 역사는 전 세계에서도 전무후무한 사건입니다. 앞으로 세계 어느 나라도 겪지 않은 대재앙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휩쓸지 알려주는 증거입니다. 재독 건축학자인 임혜지 박사는 4대강 재앙을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독일의 하천공사는 150년에 걸쳐 진행되었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대책을 세워 막을 수 있었지만, 전국에 걸쳐 단기간에 밀어붙이는 4대강 공사는 이 모든 부작용을 한꺼번에 초래할 것이다. 부작용과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독일인들은 150년 전에도 역행침식의 무서움을 알아서 절대로 피했던 대규모 준설까지 겹친 4대강 공사. 이 공사가 불러일으킬 재앙의 수준을 예측할 경험치가 지구상 단 한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도로아미타불'에 22조 원을 퍼붓는 어리석은 재앙

4대강 준설로 인한 역행침식의 재앙은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지천에서 쓸려나간 모래와 흙이 어디로 갈까요? 강 본류에 다시 쌓이는 게 당연합니다.

이미 4대강 준설이 완료된 용호천 아래 낙동강입니다. 바로 아래에 16개의 4대강 괴물 댐 중 하나인 달성댐이 보입니다. 준설로 드넓어진 강 물속에 발을 담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준설을 완료한 곳인데, 계속 강 안쪽으로 들어가 보아도 수심은 발목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천에서 쓸려 내려온 모래들이 다시 강에 쌓였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의 동맥경화를 치료한다며 강의 모래를 준설하였습니다. 그 결과 역행침식으로 지천들은 무너지고, 지천에서 쓸려온 모래들은 다시 4대강 본류에 가득 쌓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하나 마나 한 일을 위해 22조 원을 강에 퍼부은 것입니다.

한여름 홍수가 지나면 강이 변합니다. 홍수가 지나면 엄청난 양의 모래와 자갈이 다시 쌓입니다. 강물이 몰고 다니는 그 엄청난 양의 모래를 단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4대강 죽이기 같은 '미친 삽질'은 애초에 생각지도 않을 것입니다.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처럼, 4대강 준설은 원래 제 상태로 돌아가는 강을 모르고 저지른 하나마나한 일입니다. '역행침식'과 '반복되는 퇴적'은 과학이 아니라 상식입니다. 4대강 사업은 결코 완성할 수 없는 일에 22조 원을 처박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합니다.






이제 여름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주 라디오 연설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겐 4대강 자전거도로를  강력히 권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저도 여러분께 MB야가라 폭포와 MB캐년의 장관이 펼쳐지고 있는 4대강을 적극 추천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우리의 강이 어떻게 처참히 망가지고 아파하는지 여러분의 눈으로 꼭 한 번 확인하시는 의미 있는 휴가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4대강을 다시 복원해야 할 이유를 알게 됩니다.

4대강 사업은 정말 국토개조가 맞습니다. 멀쩡하던 지천의 제방들이 무너지고, 하천 바닥이 패여 나가고, 다리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망국적 국토개조입니다.










원문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01865&CMPT_CD=P0000

내리기만 하면 100년 만의 폭우…정말?

등록 : 20110728 17:16 | 수정 : 20110728 18:08


지난해 추석 물난리에도 같은 표현…기상청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 27일 오전 폭우로 침수된 서울 사당역 입구에서 출근길 시민들 일부가 정강이까지 차오르는 물을 뚫고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독자 제공/뉴시스
“또 100년 만에 폭우라고요? 지난해 추석 물난리 때도 100년 만에 폭우라더니…”
이번 폭우사태를 보도하는 언론의 ‘100년 만의 폭우’라는 표현에 대해 누리꾼을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쏟아지고 있다. 비가 많이 올 때마다 ‘100년 만의 폭우’라고 보도함으로써 폭우를 천재지변으로 몰고 수해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100년 만의 폭우’라는 말은 정확한 표현일까.
기상청은 “100년 만의 폭우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이 밝힌 강우 통계를 살펴보면, 27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301.5㎜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98년 8월8일 서울 강우량 332㎜ 이후 최고 기록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렸을 때의 기록은 1920년 8월2일 기록한 354.7㎜다.
27일 하루 동안 서울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 통계를 봐도, 오전 8시56분부터 9시55분까지 기록한 59㎜가 최대다. 1937년 7월31일 역대 최고를 기록한 서울 지역 시간당 강수량 146.9㎜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기록이다(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 측정).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1998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 폭우’라는 표현은 쓸 수 있고 ‘100년만의 폭우’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기상청은 ‘100년 만의 폭우’라고 밝힌 적 없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27일 기록적인 수준의 폭우가 쏟아진 것은 맞지만 ‘100년 만의 폭우’라는 말은 부정확한 표현인 셈이다. 
다만 7월로만 한정해 말하면 27일 역대 최대 강우량이 맞다. 1907년 10월1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기록은 1987년 7월27일 294.6㎜다. 27일 301.5㎜의 비가 내렸으므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100년 중 최대 강우량의 비가 지난 27일 내렸다. 이 때문에 기상청 관계자는 “‘100년만의 폭우’라는 표현을 쓰려면, 7월에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론은 왜 뭉뚱그려 ‘100년 만의 폭우’라고 보도하는 걸까. 그것은 서울시 등 지자체들이 ‘백년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적어낸 보도자료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고 보도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는 “서울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다”며 “27일 08시 관악 지역에 100년 빈도에 해당하는 시간당 110.5㎜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우면산 산사태가 벌어진 서초구청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100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오전 6시50분부터 8시50분까지 2시간당 최대 강우량 164㎜로써 100년 빈도인 2시간당 156.1㎜보다 많이 내려 피해가 훨씬 컸다”고 주장했다.
‘100년 빈도의 폭우가 내렸다’는 말은 ‘100년 만의 폭우가 내렸다’는 말과 다르다. ‘100년 빈도 폭우’는 일종의 재해대비와 구조물 설치 등을 할 때 활용하는 개념이다. 기상청이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다. 사방협회(산림청 사방사업법에 의해 마련된 특수법인) 관계자는 “이 정도면 10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양이라고 임의로 설정한 것이 ‘100년 빈도 폭우’ 개념인데 이 개념을 기준으로 댐과 같은 구조물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은 지자체마다 다른데 서초구의 경우 시간당 100㎜ 정도의 폭우가 내리면 ‘100년 빈도의 폭우’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서초구청은 그러나 보도자료에 ‘100년 빈도의 폭우’라고 적어놓고 제목에는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적었다. 언론도 별다른 검증 없이 ‘100년 만의 폭우’라고 보도해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이렇게 언론이 정확한 표현을 쓰지 않으면서 인터넷상에는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남경’(http://blog.daum.net/malnanum/234)이 2010년 9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은 지금까지도 누리꾼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지순례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누리꾼은 ‘102년 만의 최대 강수량! 언론의 사기인가? 기상청의 사기인가? 권력의 사기인가?’ 라는 제목의 글에서 “1984년 9월1일 268.2㎜ 광화문 멀쩡…1998년 8월 8일 332.8㎜ 광화문 멀쩡…2010년 9월21일 259.5㎜ 광화문 침수”라고 적으며 “언론이 102년 만의 최대 강수량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09년 광화문 광장이 만들어진 뒤, 2010년부터 2년 연속 광화문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 ‘잉여공책’도 28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100년 빈도에 해당하는 폭우일 뿐 100년 만의 폭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http://noteing.tistory.com/260)
기상청 관계자는 “언론이 정확한 표현을 써야 시민들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원문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894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