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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7일 화요일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쇠고기협상 타결 확신



입력시간 : 2011.09.26 23:45:38
수정시간 : 2011.09.27 14:08:18



2008년 김병국 청와대 수석, 버시바우 대사에게 밝혀
위키리크스 공개












  •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2008년 8월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어깨동무를 하며 한미 우호를 과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쇠고기 협상이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쇠고기 협상과 관련,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미국에 협상타결을 확언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2008년 4월 8일자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병국 당시 외교안보수석(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 출범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 대사와 오찬을 하며 쇠고기 협상 등을 논의했다.

    한국 측 최고위 실무 책임자였던 김 수석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가 정상회담 이전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할 것을 약속한다"며 "쇠고기에 관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이 사실상 협상을 확약한 이날은 19일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기 11일 전, 한미 양국이 쇠고기 수입조건 개정 협상을 재개하기 3일 전이었다.

    이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하루 전인 18일 한국 정부는 쇠고기 연령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식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사실상 전면 개방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쇠고기를 선물했다는 비판이 확인된 셈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대통령은 앞으로 발생할 어떤 무역 관련 문제도 모두 해결하겠다는 개인적 약속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김 수석은 "그 내용은 이미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연설에 담겨 있다"고 답했다.

    앞서 공개된 외교전문에서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현인택 현 대통령 통일정책특보와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이 2008년 1월 17일 버시바우 미 대사와 오찬을 하며 정상회담과 연계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109/h201109262345382245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