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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8일 목요일

[단독]내곡동 사저 의혹 ‘靑 은폐’ 정황 잡혔다

원본게시날짜 :  2012-11-08 03:00:08

ㆍ경호처 직원 3명 소환 통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이 불거진 뒤 청와대가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비위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을 특별검사팀이 포착했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이어 청와대가 또다시 자신의 위법을 감추기 위해 증거인멸이나 불법적인 사후 짜맞추기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정치적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시설관리부장 심모씨 등 경호처 직원 3명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3명은 지난해 내곡동 사저 및 경호시설 부지 매입 과정이 논란이 되자 이를 청와대가 사후 수습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청와대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때 이들의 진술이 맞지 않자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사후 짜맞추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경호처 직원들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주요 피의자의 증언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문서를 위·변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 재차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출석하면 ‘사후 수습’ 과정에 위법성이 있는지, 누구의 지시로 움직였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상대로 이번주 중 경호처 직원들의 위법행위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내곡동 부지 감정평가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를 8일 소환한 뒤 시세를 감정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면서 오는 14일 종료되는 1차 수사기간을 15일간 연장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주 말 청와대에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원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1080300085&code=9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