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추·금마늘·오징어 … 50%이상 오른품목 수두룩
농수산물 매년 10%씩 뛰어 … 집세·사교육비도 꿈틀
전자기기 가격 대폭 하락 … 쌀값은 3% 상승 그쳐
이명박정부들어 소득은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물가는 3년만에 10% 가까이 올랐고 밥상물가라고 할 수 있는 신선식품물가 상승률은 40%에 근접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은 1조146억달러로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조512억달러에 비해 366억달러가 부족, 국민들이 느끼는 소득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에 시작해 곧바로 금융위기를 맞았으며 같은 해 국민총소득이 9379억달러로 떨어졌고 이듬해엔 8381억달러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6.2%로 성장률이 급등하면서 다시 1조 달러대로 복귀했다.
반면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며 서민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들었다. 계절 특성을 고려한 2008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3년간의 물가상승률은 9.2%였다. 연평균 3%이상 오른 셈이다. 2002년이후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2.78%였다. 2003~2007년 노무현 정부시절엔 연평균 2.92% 올랐다.
식탁물가가 급등하면서 체감물가를 높여 놨다. 신선식품 물가가 3년만에 37.2%나 뛰었다. 조개와 생선이 39.9%, 채소와 과일이 각각 38.5%, 29.5% 상승했다.
이상기후와 각종 질병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농축수산물 전체적으로 보면 상승률이 26.4%였으며 이중 수온이 크게 바뀌면서 어획량이 줄어들어 수산물 가격이 37.7%나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은 26.3%, 축산물은 19.6%였다.
공업제품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9.0%를 기록했지만 식자재와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을 대체하는 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17.1%가 올랐다. 이는 농축산물과 함께 서민들이 일상에서 물가고통을 크게 느끼게 만드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내구재와 옷 등 섬유제품 가격도 12.9%, 1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제품은 2008년에 워낙 많이 올라 2.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요금은 전반적으로 7.0% 올랐으나 집세 중 전셋값과 외식비가 각각 8.7%, 9.4%의 상승률을 보였다.
◆3년새 50%이상 뛴 농산물 수두룩 =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2008년 7월이후 3년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호박으로 상승률이 116.8%에 달했다. 상추도 '금상추'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108.4% 뛰었다. 양상추와 열무는 9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징어도 96.4% 오르면서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오징어가격 급등은 오징어채와 마른오징어 가격을 81.3%, 78.4%로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마늘 오이 시금치 생강 콩 풋고추 등 각종 채소와 양념류의 가격이 50%이상 폭등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오징어와 함께 갈치(58.3%)의 가격이 치솟았고 금반지 가격이 67.5% 오른 것도 눈에 띄었다. 공산품 중에서는 장갑이 유일하게 물가상승률 50%를 넘어섰다.
◆장보기 무섭다 = 농축수산물 가격이 유별나게 급등했다. 배추와 무가 각각 38.4%, 48.1% 뛰었지만 중간수준의 상승률일 정도다. 깻잎(47.0%) 도라지(38.7%) 토마토(37.1%) 감자(32.6%) 고구마(32.2%) 등 3년간 30%대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춧가루와 인삼도 42.8%, 30.2%나 올라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만들었다. 돼지고기는 32.9% 올랐고 수입쇠고기도 13.1% 뛰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국민생선인 명태와 고등어가 49.9%, 47.9% 상승했다. 김(42.3%) 가자미(41.0%) 굴(40.8%)도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여름철 소비가 많은 과일인 수박(38.1%), 참외(32.6%) 가격이 연평균 10%이상 올랐고 사과(28.2%) 복숭아(21.0%) 감(20.6%) 값도 적지 않게 상승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고추장(40.4%) 소금(28.2%) 혼합조미료(27.7%) 등 음식의 맛깔을 내는 품목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소시지(36.4%) 햄(29.7%)과 식빵(26.3%) 두부(22.9%) 등도 밥상물가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원재료 가격이 뛰니 케첩(40.8%) 카레(39.4%) 물엿(39.2%) 커피크림(35.9%) 등 가공품 가격도 같이 올랐고 사이다(32.2%) 콜라(20.2%) 보리차(24.8%) 혼합음료(23.1%)의 가격도 들썩거렸다.
◆선풍기 41.3% 상승 = 3년만에 내구재 중 선풍기가 41.3% 오르며 7.1% 하락한 에어컨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의자는 23.0%, 창틀은 20.5% 상승했으며 승용차타이가가 18.4%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대·중·소형 자동차의 평균인 4%를 네 배이상 높아졌다.
남성용 코트·드레스셔츠·스웨터가 20%이상 올랐고 남성 구두 역시 16.4% 뛰어오르며 여성물품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교 교과서(57.7%) 초등학교 참고서(30.0%) 실내화(39.1%) 등 교육비가 적지 않게 들어갔다. 연탄가격은 22.2%, 세탁비누가 41.2% 올라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3년간 4.4% 오르는 데 그쳤지만 도시가스는 21.1%나 올랐고 한방진료비(26.7%) 택시료(17.7%) 지역난방비(14.0%)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비 중에서는 돼지갈비(26.1%)와 삼겹살(27.4%)의 가격상승률이 단연 가장 높았다. 콘도미니엄이용료는 44.6% 상승했다.
◆떨어진 것도 있다 = 우편료 전화기본료 시내통화료 공공전화통화료 열차료 도로통행료 TV수신료 등은 3년동안 동결됐다. 백색가전이 주로 하락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TV 사진기 모니터 노트북컴퓨터의 가격하락률이 20%대였고 비데 컴퓨터본체 비디오기기 오디오기기 이동전화기 등은 물가하락률이 10%대였다. 전자사전 캠코더 청소기도 가격이 떨어졌다. 신문 등 기록매체의 가격도 26.2%나 밀렸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28.1% 하락한 밀가루와 2.2% 하락한 라면이 그나마 하락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쌀과 찹쌀은 각각 2.5%, 2.6% 상승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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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매년 10%씩 뛰어 … 집세·사교육비도 꿈틀
전자기기 가격 대폭 하락 … 쌀값은 3% 상승 그쳐
이명박정부들어 소득은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물가는 3년만에 10% 가까이 올랐고 밥상물가라고 할 수 있는 신선식품물가 상승률은 40%에 근접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은 1조146억달러로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조512억달러에 비해 366억달러가 부족, 국민들이 느끼는 소득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에 시작해 곧바로 금융위기를 맞았으며 같은 해 국민총소득이 9379억달러로 떨어졌고 이듬해엔 8381억달러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6.2%로 성장률이 급등하면서 다시 1조 달러대로 복귀했다.
반면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며 서민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들었다. 계절 특성을 고려한 2008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3년간의 물가상승률은 9.2%였다. 연평균 3%이상 오른 셈이다. 2002년이후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2.78%였다. 2003~2007년 노무현 정부시절엔 연평균 2.92% 올랐다.
식탁물가가 급등하면서 체감물가를 높여 놨다. 신선식품 물가가 3년만에 37.2%나 뛰었다. 조개와 생선이 39.9%, 채소와 과일이 각각 38.5%, 29.5% 상승했다.
이상기후와 각종 질병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농축수산물 전체적으로 보면 상승률이 26.4%였으며 이중 수온이 크게 바뀌면서 어획량이 줄어들어 수산물 가격이 37.7%나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은 26.3%, 축산물은 19.6%였다.
공업제품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9.0%를 기록했지만 식자재와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을 대체하는 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17.1%가 올랐다. 이는 농축산물과 함께 서민들이 일상에서 물가고통을 크게 느끼게 만드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내구재와 옷 등 섬유제품 가격도 12.9%, 1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제품은 2008년에 워낙 많이 올라 2.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요금은 전반적으로 7.0% 올랐으나 집세 중 전셋값과 외식비가 각각 8.7%, 9.4%의 상승률을 보였다.
◆3년새 50%이상 뛴 농산물 수두룩 =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2008년 7월이후 3년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호박으로 상승률이 116.8%에 달했다. 상추도 '금상추'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108.4% 뛰었다. 양상추와 열무는 9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징어도 96.4% 오르면서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오징어가격 급등은 오징어채와 마른오징어 가격을 81.3%, 78.4%로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마늘 오이 시금치 생강 콩 풋고추 등 각종 채소와 양념류의 가격이 50%이상 폭등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오징어와 함께 갈치(58.3%)의 가격이 치솟았고 금반지 가격이 67.5% 오른 것도 눈에 띄었다. 공산품 중에서는 장갑이 유일하게 물가상승률 50%를 넘어섰다.
◆장보기 무섭다 = 농축수산물 가격이 유별나게 급등했다. 배추와 무가 각각 38.4%, 48.1% 뛰었지만 중간수준의 상승률일 정도다. 깻잎(47.0%) 도라지(38.7%) 토마토(37.1%) 감자(32.6%) 고구마(32.2%) 등 3년간 30%대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춧가루와 인삼도 42.8%, 30.2%나 올라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만들었다. 돼지고기는 32.9% 올랐고 수입쇠고기도 13.1% 뛰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국민생선인 명태와 고등어가 49.9%, 47.9% 상승했다. 김(42.3%) 가자미(41.0%) 굴(40.8%)도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여름철 소비가 많은 과일인 수박(38.1%), 참외(32.6%) 가격이 연평균 10%이상 올랐고 사과(28.2%) 복숭아(21.0%) 감(20.6%) 값도 적지 않게 상승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고추장(40.4%) 소금(28.2%) 혼합조미료(27.7%) 등 음식의 맛깔을 내는 품목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소시지(36.4%) 햄(29.7%)과 식빵(26.3%) 두부(22.9%) 등도 밥상물가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원재료 가격이 뛰니 케첩(40.8%) 카레(39.4%) 물엿(39.2%) 커피크림(35.9%) 등 가공품 가격도 같이 올랐고 사이다(32.2%) 콜라(20.2%) 보리차(24.8%) 혼합음료(23.1%)의 가격도 들썩거렸다.
◆선풍기 41.3% 상승 = 3년만에 내구재 중 선풍기가 41.3% 오르며 7.1% 하락한 에어컨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의자는 23.0%, 창틀은 20.5% 상승했으며 승용차타이가가 18.4%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대·중·소형 자동차의 평균인 4%를 네 배이상 높아졌다.
남성용 코트·드레스셔츠·스웨터가 20%이상 올랐고 남성 구두 역시 16.4% 뛰어오르며 여성물품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교 교과서(57.7%) 초등학교 참고서(30.0%) 실내화(39.1%) 등 교육비가 적지 않게 들어갔다. 연탄가격은 22.2%, 세탁비누가 41.2% 올라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3년간 4.4% 오르는 데 그쳤지만 도시가스는 21.1%나 올랐고 한방진료비(26.7%) 택시료(17.7%) 지역난방비(14.0%)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비 중에서는 돼지갈비(26.1%)와 삼겹살(27.4%)의 가격상승률이 단연 가장 높았다. 콘도미니엄이용료는 44.6% 상승했다.
◆떨어진 것도 있다 = 우편료 전화기본료 시내통화료 공공전화통화료 열차료 도로통행료 TV수신료 등은 3년동안 동결됐다. 백색가전이 주로 하락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TV 사진기 모니터 노트북컴퓨터의 가격하락률이 20%대였고 비데 컴퓨터본체 비디오기기 오디오기기 이동전화기 등은 물가하락률이 10%대였다. 전자사전 캠코더 청소기도 가격이 떨어졌다. 신문 등 기록매체의 가격도 26.2%나 밀렸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28.1% 하락한 밀가루와 2.2% 하락한 라면이 그나마 하락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쌀과 찹쌀은 각각 2.5%, 2.6% 상승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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