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게시날짜 :2011년 10월 26일(수) 오후 10:24
ㆍ선관위 “선거법 위반”
서울시장 보선이 치러진 26일 오전 회사원 정모씨(33)는 기독교단체로부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내용의 e메일(사진)을 받았다. 정씨는 “선거법상 투표일에는 정당과 후보들도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아는데, 종교단체가 이를 무시하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시민연합(CCA)은 이날 ‘1000만 기독교인들의 목소리, 기독교인들이 나경원 후보를 지지해야 할 3가지 긴급한 이유’라는 제목의 e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단체는 e메일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깨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를 당선시켜 종북좌파들의 공격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e메일을 받으신 분은 20명 이상에게 e메일이나 문자를 보내어 종북좌파를 종식시키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시민연합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이 발의한 학생인권 조례안은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초·중·고 학생들을 투쟁의 장으로 내몰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션스쿨들의 예배를 종교 자유라는 미명하에 방해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악법”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이 70% 이상을 장악한 서울시의회 통과 시 서울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므로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었을 경우 닥쳐올 국가적인 위기에 대해서 선지자적인 사명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일치단결하여 종북좌파 시장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상대적으로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근 종북좌파 안티기독교 매체들이 연일 안티기독교 기사를 싣는 현상을 보면서 이들이 북한의 지령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라며 마치 언론들이 북한 지령을 받아 기사를 쓰는 것처럼 매도했다.
한국기독교시민연합 관계자는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해당 e메일을) 25일 밤 9시에 발송하려 했는데, 발송이 안되고 묶여 있다가 26일 오전 한꺼번에 발송됐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일에 특정 후보 지지를 요구하는 e메일을 발송한 행위는 위법행위”라고 했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이 e메일을) 오늘 오전에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환보·김태훈 기자 botox@kyunghyang.com>
원문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33&fid=701&articleid=2011102622240368540
서울시장 보선이 치러진 26일 오전 회사원 정모씨(33)는 기독교단체로부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내용의 e메일(사진)을 받았다. 정씨는 “선거법상 투표일에는 정당과 후보들도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아는데, 종교단체가 이를 무시하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시민연합(CCA)은 이날 ‘1000만 기독교인들의 목소리, 기독교인들이 나경원 후보를 지지해야 할 3가지 긴급한 이유’라는 제목의 e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단체는 e메일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깨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를 당선시켜 종북좌파들의 공격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e메일을 받으신 분은 20명 이상에게 e메일이나 문자를 보내어 종북좌파를 종식시키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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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시민연합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이 발의한 학생인권 조례안은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초·중·고 학생들을 투쟁의 장으로 내몰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션스쿨들의 예배를 종교 자유라는 미명하에 방해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악법”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이 70% 이상을 장악한 서울시의회 통과 시 서울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므로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었을 경우 닥쳐올 국가적인 위기에 대해서 선지자적인 사명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일치단결하여 종북좌파 시장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상대적으로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근 종북좌파 안티기독교 매체들이 연일 안티기독교 기사를 싣는 현상을 보면서 이들이 북한의 지령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라며 마치 언론들이 북한 지령을 받아 기사를 쓰는 것처럼 매도했다.
한국기독교시민연합 관계자는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해당 e메일을) 25일 밤 9시에 발송하려 했는데, 발송이 안되고 묶여 있다가 26일 오전 한꺼번에 발송됐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일에 특정 후보 지지를 요구하는 e메일을 발송한 행위는 위법행위”라고 했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이 e메일을) 오늘 오전에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환보·김태훈 기자 botox@kyunghyang.com>
원문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33&fid=701&articleid=2011102622240368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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