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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3일 금요일

자원개발 공기업들 "직무유기" 비판에 곤혹

원본게시날짜 :  2012.01.13 02:38:05

"미얀마 가스전 경제성 없다고 보고서 냈는데…"
정부 "자주개발률 향상" 방침에 부채 늘어 고민

무리한 자원외교로 가장 곤혹스러운 곳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이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연루설이 나온 미얀마 가스전 논란이 단적인 예. 이들 3개 기관은 2010년7월 현지조사를 벌인 뒤 경제성 없는 빈 광구라는 보고서를 올렸지만, 박 전 차관은 이를 무시한 채 같은 해 12월 신생업체 KMDC 대표를 대동한 채 미얀마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뒤늦게 공기업들이직무유기를 했다는 비판이 일자 가스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이 실세들 뒤치다꺼리 하는 곳이 됐다는 자괴감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석유공사는 정부가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억배럴 유전을 확보했다고 발표할 당시 UAE 국영석유사와 MOU를 맺은 당사자다. 정부의 발표가 과장됐는지 여부를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지만, 석유공사 관계자는 "우리는 세부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미래기획위에 문의해달라"고 말했을 정도다. 

자주개발률을 2014년에 18%까지 높이겠다는 정부방침도 이들 공기업에겐 고민거리다. 인수합병(M&A)을 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지 못하거나 부채만 급증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광물자원공사의 경우 현재 추진중인 11개 개발사업 중 6개, 12개 탐사사업 중 7개가 현 정부 출범 이후에 시작됐고 2008년부터 총 12개의 해외업체를 사들인 석유공사의 부채율은 2007년 64%에서 지난해 143%로 급증했다.


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1/h20120113023805215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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