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게시날짜 : 2012-01-30 오후 2:25:40 게재
"본인이 아니라는데" 곤혹 … 김효재 시종일관 부인
정치권에 몰아닥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청와대로 옮겨 붙을 기미를 보이자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의혹은 커져만 가고, 당자자로 지목된 사람은 시종일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말사이 검찰에서 흘러나온 돈봉투 사건의 핵심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사건을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관련자들의 증언이다.
김 수석은 당시 당 대표 선거에 나섰던 박희태 후보(현 국회의장)의 캠프상황실장을 지내면서 선거상황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위치였다.
돈봉투 사건을 처음 폭로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돈봉투를 돌려주고 난 뒤 김 수석으로부터 '왜 돌려줬느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구속된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2천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아가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김모 구의원의 진술은 김 수석이 돈봉투 살포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의혹에 대해 김 수석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뛰고 있는 상황이다. 고승덕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섞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안병용 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계자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돈봉투를 살포한 적도 이를 지시한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더구나 안 위원장과 함께 돈봉투를 받는 자리에 있었다는 은평구의원 김모씨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며 부인했다.
또 김 수석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신과 연루된 의혹이 거듭 검찰에서 불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습관적으로 언론에 흘리는 행태를 보이는 것 같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당사자로 지목된 김 수석이 의혹자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터라 일단 김 수석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분위기다.
의혹만 있고 구체적인 혐의나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입장표명을할 경우 자칫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인이 시종일관 의혹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곤혹스럽지만 당사자가 워낙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검찰수사의 칼끝이 점점 더 김 수석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라는 지적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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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646544
"본인이 아니라는데" 곤혹 … 김효재 시종일관 부인
정치권에 몰아닥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청와대로 옮겨 붙을 기미를 보이자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의혹은 커져만 가고, 당자자로 지목된 사람은 시종일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말사이 검찰에서 흘러나온 돈봉투 사건의 핵심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사건을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관련자들의 증언이다.
김 수석은 당시 당 대표 선거에 나섰던 박희태 후보(현 국회의장)의 캠프상황실장을 지내면서 선거상황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위치였다.
돈봉투 사건을 처음 폭로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돈봉투를 돌려주고 난 뒤 김 수석으로부터 '왜 돌려줬느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구속된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2천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아가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김모 구의원의 진술은 김 수석이 돈봉투 살포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의혹에 대해 김 수석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뛰고 있는 상황이다. 고승덕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섞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안병용 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계자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돈봉투를 살포한 적도 이를 지시한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더구나 안 위원장과 함께 돈봉투를 받는 자리에 있었다는 은평구의원 김모씨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며 부인했다.
또 김 수석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신과 연루된 의혹이 거듭 검찰에서 불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습관적으로 언론에 흘리는 행태를 보이는 것 같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당사자로 지목된 김 수석이 의혹자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터라 일단 김 수석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분위기다.
의혹만 있고 구체적인 혐의나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입장표명을할 경우 자칫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인이 시종일관 의혹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곤혹스럽지만 당사자가 워낙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검찰수사의 칼끝이 점점 더 김 수석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라는 지적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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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64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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