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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다시 고개드는 'BBK'…"검찰이 MB회사 수익 행방 덮어"

원본게시날짜 :  [아시아경제] 2012년 10월 16일(화) 오전 05:40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일명 'BBK'로 불리는 주가조작 사건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서 옵셔널벤처스의 소액주주 대리인을 맡고 있는 메리 리 변호사는 "에리카 김이 사건의 주범이었지만 수사대상에서 제외됐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던 회사가 얻은 수익이 어디로 갔는지 조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5일 한국계 메리 리 변호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리카 김이 옵셔널 범죄의 수괴이며 40여개의 유령회사를 만든 주역이다"라고 밝혔다.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다스와 불법적인 비밀 합의를 통해 140억원을 불법으로 인출했고, 주가조작과 횡령에 따른 불법수익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리 변호사는 "에리카 김이 이 대통령과 김경준씨를 연계시킨 장본인이었지만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 "그 뒤로 청와대 등에 공범처리요청서를 발송했지만 끝내 제대로 된 수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리 변호사는 "2002~2003년 체포영장 청구 대상에 에리카 김이 빠졌고 Lke뱅크로 자금이 지출되고 거기서 옵셔널 주식을 판매한 사실이 있었다"며 "Lke 대신 오리엔스라는 (유령)회사 이름으로 자금이 지출된 것으로 그림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대통령과 에리카 김이 수사대상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김경준씨에게 보낸 서신이 둘 사이의 동업관계를 강하게 암시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리 변호사가 밝힌 서신에는 김경준 사장이 수신자로 돼 있다. 심텍이 투자금 50억원을 반환해 달라는 요청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재산을 가압류 조치하자 '김사장의 의견을 조속히 알려달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옵셔널벤처스는 미국에서 김경준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벌여 380억원을 환수할 수 있는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아직 배상금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번달 9일 김경준씨는 자서전을 내고 BBK사건을 다시 수면위로 올려놨다. 그는 자서전에서 "이 대통령 측에서 먼저 자신에게 접근해왔다"고 주장했다. 

BBK사건은 김경준씨가 1999년 설립한 회사인 BBK를 통해 주가 조작으로 수백억원의 이익을 남기고 이 돈을 횡령한 사건이다. 당시 김씨는 이 대통령이 BBK의 실제 소유주이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7년 12월 발표된 검찰의 수사와 2008년 2월 발표된 특검 수사는 이 사건이 이 대통령과는 무관한 김 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다. 김 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을 확정 받았으며 현재 충남 천안 외국인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원문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fid=637&articleid=20121016054000191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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