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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광화문]천문학적인 빚만 떠안긴 MB의 '자원외교 쇼'

원본게시날짜 :  머니투데이 이승형 사회부장 |입력 : 2014.10.21 05:16|조회 : 47146
 

MB정권 5년간 4대 에너지 공기업 56조 증가…반드시 책임 물어야


'李대통령, 자원외교 연타석 홈런' '자주개발률 15%로 높인 UAE유전 확보 개가, MB외교리더십 빛났다' 'MB, 꼬일때 마다 직접 전화… 유전개발 협상 해결사로' '공격적 자원외교, 승전보 계속된다' '볼리비아 리튬 확보, 자원외교 전범 삼길'….

불과 3~4년 전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기사와 사설 제목들이다. 당시에도 언론들의 '과찬'에 미덥지 않은 면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새삼 돌이켜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위에서 언급한 제목들 중 현재 어느 것 하나 성공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실패라는 말로는 이 사태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재앙'이다. 이른바 MB표 '자원외교'는 '4대강 사업'과 함께 국민들에게'재앙'을 안겼다.

처음엔 설마 했다. 이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이 해외에 나가서 유전이네, 리튬이네, 다이아몬드네 뭔가를 계약하고, 수주하고, 여기에다 '단군 최대의 성과'라는 수식어를 붙여 홍보할 때 조금은 믿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경제대통령'을 자처했으니 '747 공약'같은 무리한 목표는 실패해도 그 정도는 잘 해낼 거라 생각했다. 이후 간간히 부정적인 보도들이 나와도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어갔다. 그런데 지금 남은 건 '또 속았다, 또 당했다'는 배신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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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통치 전략 가운데 '해외로 눈 돌리기'라는 것이 있다. 안에서 인기가 별로 없는 정권이 밖으로 관심을 돌리는 전략이다. MB정권은 자원외교를 하겠다며 돌아다니기도 참 많이 돌아다녔다. 북미, 중남미,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등 지구촌 구석구석 안 간 곳이 없다. 그 때마다 MB 측근들이 사장으로 있던 4대 에너지 공기업들이 선봉장에 섰다.

돈도 많이 썼다. 5년간 무려 43조원을 투자했다. 고기영 한신대 교수가 언론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1977년부터 우리나라가 해외자원 개발 총 투자금액의 75%가 MB정권 때 집중됐다. 대통령 순방 귀국길마다 '선물 보따리'가 요란하게 풀어졌다.

MB정권이 들어선 후 에너지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은 총 71건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정식 계약으로 이어진 건 단 1건이다. 외화를 빌려 투자하는 바람에 MB정권 5년간 석유공사의 부채규모는 4.7배, 가스공사 3.7배, 광물공사 6배, 한국전력 2.5배 늘었다. 이 기간 늘어난 빚을 합치면 무려 56조원이란다. 우리 국민들이 갚아야 할 돈이다. 4대강 사업에 22조원의 혈세를 쓰고도 모자라 이토록 많은 빚을 남겨줬다.

일례로 캐나다 정부가 1986년에 민간기업에 단돈 1달러 받고 팔아버린 부실 정유시설을 우리 석유공사는 1조320억원에 사들였다. 단 한 차례의 현장실사도 없었다. 대통령과 정권 핵심 인사들이 너도나도 "에너지 자급"을 외쳐대니 앞뒤 안 재고 추진하다 벌어진 일이다.

자원외교 과정에서 MB정권 창출 공신들이 여기저기 개입하며 '빚 불리기'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건 말할 것도 없다. 당시 우리나라는 자원 좀 있는 나라들과 해외 에너지 기업들에겐 '봉'이었다. 그렇게 '국격'은 만들어졌다.

이것은 '빚 내서 안팎으로 생색 내고 치적도 쌓아보기'라는 이름의 참사다. 엄청난 돈이 들어간 'MB쇼'였다. 덕분에 가계 빚에 허덕이는 국민들이 나라 빚까지 떠안게 됐다. 이제 국민들은 세금 더 내고 각종 생활요금 인상을 견뎌야 할 판이다. 순진하게 쇼를 지켜본 대가 치고는 너무 크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그때 그 주역들이 어떤 책임을 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들은 적이 없다. '방 빼버리면 그만'이라는 심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통치 행위의 일부'라고 넘어가기엔 그 후유증이 너무 크다. 이런 재앙과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규명과 단죄마저 없다면 역사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이렇게라도 해야 국민을 힘들게 하는 이런 정권이 다시는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절실한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


원문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102018522519744&type=1




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태양을 이용한 적정기술 정수기, 솔라 볼(Solar ball)

원본게시날짜 :  2014/09/30 09:21

 
그 동안 힐링애드 블로그를 통해서 부족한 물, 깨끗하지 못한 물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과 그들을 위한 다양한 적정기술들을 소개해왔는데요. 그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사람을 위한 적정기술에 담긴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심. 오늘 역시도 그 사랑과 관심으로 아주 간편하게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있는 정수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에겐 당연한 것. 하지만 그들에겐 결핍된 것. 그래서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것


<이미지 출처 : cacoeteseletivo.com.br> 

물이 부족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9억 명이 넘는다고 하죠. 그 중에서 매년 2백만 명 정도되는 아이들이 오염된 물로 인해 짧은 삶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 그들에겐 결핍되어 있고, 그래서 간절히 필요로 하게 되는데요. 많은 과학자, 공학자들이 그런 이유로 지금 이 순간도 깨끗한 물을 위한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적정기술을 만들어 낸 사람은 유명한 과학자도 위대한 공학자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며 '사람을 위한'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일 뿐이었죠. 그가 그저 디자인학도에서 깨끗한 물을 선물하는 수호천사가 된 데에는 2008년의 아주 특별한 경험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깨끗한 물을 모을 수 있는 공, Solar ball


"캄보디아를 가보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디자인을 배우고 있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봤어요."

마음까지 훈훈한 대학생 조나단 리우씨의 말입니다. 그는 너무 기술적으로 복잡하거나 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기를 원했고, 결국 가장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친환경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죠.

이렇게 만들어진 적정기술이 바로 솔라 볼(Solar ball). 사진에서 보시듯이 Solar ball은 공모양의 들기 편하고 가벼운 정수기랍니다. 그렇다고 전기를 연결할 필요도 없어요. 공 모양의 정수기 안에 물을 담아서 햇빛 아래 두기만 해도 깨끗하게 정수가 되는데요. 투명한 구 모양의 부분이 햇빛을 흡수해 더러운 물이 증발하도록 만든 구조랍니다. 오염물질은 검은 구 부분에 가라앉아 걸러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루 3리터나 되는 물을 오직 햇빛만 있으면 정수할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먼 길을 걸어 물을 길어와야 하는 고충을 줄이기 위해 운반이 편한 공 모양으로 디자인했고요. 열대기후에도 잘 맞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만드느냐가 중요한 적정기술


<이미지 출처 : cacoeteseletivo.com.br>

Solar ball만 있다면, 리우씨가 늘 가슴 속에 두고 이처럼 착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만들게 했던 원천인 캄보디아의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지겠죠. 그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것이 바로 리우씨가 바란 전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Solar ball은 대학생이 만든 작은 공 모양의 정수기입니다. 하지만 그 정수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물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고, 물을 구하러 먼 길을 가야 하는 사람들의 짐을 줄여주는 위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적정기술을 두고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라고 말합니다. 적정기술이 단순한 기술이나 과학과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그 안에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겠죠.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만드느냐가 그래서 더 중요한 것입니다.


깨끗한 물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깨끗한 물을 만들어 주는 적정기술, 인류와 과학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Solar Ball 소개영상 from Vimeo]





원문 : http://blog.naver.com/healingad/220136831956




'와카워터', 우물도 펌프도 해결 못한 물 부족 문제, 공기로 해결!

원본게시날짜 :  2014/06/27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글은 이미 넘치니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겠다. 아프리카에만 10억 명이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어떤 지역에서는 물을 뜨러 아이들과 여성들이 6시간을 걸어간다. 그렇게 구한 물도 더럽고 위험한 경우가 태반이다.


Photo(cc) by Vinoth Chandar / flickr.com


돈으로도 기술로도 해결하기 힘든 아프리카 물 부족 문제

그 동안 많은 NGO와 자선 단체, 사회적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물 부족 문제에 관한 캠페인은 전세계적으로 끊이지 않는다. 깨끗한 물을 기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도 많다. 하지만 물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 국제구호단체에서 만들어 준 우물과 설치해 준 펌프가 방치되고, 고장나는 예 역시 이미 많이 소개되었다. 가난하고 고립된 마을에서 시설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시설이 고장났을 때 고칠 기술자가 현지에 없다는 것도 이제 상식에 가깝다.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다, 와카 워터 (Warka Water)

그럼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없으니 포기해야 할까? 그간의 수많은 시도들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걸까?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아르투로 빗토리 (Arturo Vittori)는 ‘비싸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물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 는 기존 시도들의 문제점에서 출발, 저렴한 재료로 간단히 엮어 어디든 가만히 세워두면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탑’을 만들어냈다. ‘와카 워터(Warka Water)’ 다.


 


언뜻 보면 설치미술 같기도 한 와카 워터는 2012년에 개발된 약 9미터 높이의 거대한 꽃병 모양 탑이다. 와카 워터가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원리는 간단하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사하라 이남 지역의 큰 일교차를 이용하면 충분한 양의 이슬을 모을 수 있다.


 


와카 워터는 가볍고 탄력이 있는 골풀 줄기를 엮어서 형태를 만들고, 안에는 청사초롱을 연상시키는 나일론이나 폴리프로필렌 매쉬 그물을 매달아 둔다. 골풀을 엮는 패턴은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공기가 통과해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꽃병 형태의 커브와 그물의 형태는 이슬을 모으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것으로, 차가운 공기가 모이면서 맺힌 이슬은 아래로 흘러내려 탑 아래쪽 물통으로 모인다. 사람들은 아래쪽에서 수도꼭지를 열고 물을 받아가면 된다.


물 긷는 시간을 현재와 미래에 투자하는 시간으로

어디든 땅 위에 와카 워터를 가만히 세워두고 하루가 지나면 약 95리터의 깨끗한 물을 모을 수 있다. 와카 워터는 특별한 기계 장비 없이도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다. 우물을 만들기 위해 힘들게 땅을 파며 물을 찾을 필요도 없고, 많은 돈과 외국의 기술자를 동원해 펌프나 여과기 같은 기계 장치를 만들 필요도 없다. 물을 길러 몇 시간 씩 먼 곳으로 다녀올 필요도 없다. 빗토리는 지역 주민들이 와카워터를 만드는 기술을 배워 인근 주민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소재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생분해성으로 환경오염 걱정도 적다. 청소와 유지도 간단하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500 달러(약 50만 원)면 와카 워터 한 개를 설치할 수 있는데, 대량생산하면 단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내년까지 에티오피아 지역에 2개의 와카 워터를 세울 예정이고, 아프리카 전역으로 이 ‘물 수확’ 기술을 퍼뜨리는 데 함께 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


 


빗토리와 그의 팀은 와카 워터가 단순히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오염된 물을 마셔 생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장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 이다. 하루에 여섯 시간 씩 물을 찾아 걸어야 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그 시간에 더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미래를 위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를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 지금보다 행복해 질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이다. 와카 워터가 공기 중에서 붙잡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


Images courtesy of architectureandvision.com


에디터 최지은




원문 : http://blog.naver.com/benefitmag/220042889358







2014년 10월 7일 화요일

이춘석 "검찰이 통신 영장 신청하면 95% 발부" - 통신 영장 허가 건수도 7만건에 육박

원본게시날짜 :  2014-10-06 14:09:18


'사이버 사찰'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법원이 검찰의 통신자료 확인 요청을 거의 다 허가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법사위 소속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법원에서 제출받은 <2009년 이후 통신사실 확인자료 및 압수수색 영장발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에 대한 허가율이 94.79%로 9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 92%보다 높은 수치다. 

박근혜 정부 출범후에는 건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09년 7만4천18건에서 2012년 6만4천152건으로 4년간 꾸준히 감소해오던 ‘통신사실 확인자료’ 허가 건수가 2013년엔 6만9천602건으로 1년 새 5천건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영장 발부 건수 역시 2013년 16만6천여 건으로, 2012년 10만7천여 건보다 무려 6만 건 가까이 늘었다. 전년대비 55%이상 급증한 것으로, 불과 3년 전인 2010년에 비하면 2배 가까운 수치다.

이춘석 의원은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통화한 상대방의 번호, 통화 일시 및 시간, 인터넷 로그 기록 및 아이피 주소, 발신 기지국 위치 등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어 사실상 법원이 이러한 공안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라며 “통신사실 자료는 압수수색보다 훨씬 더 내밀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개인의 사생활 침해 소지가 더 크고,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위험이 높은 만큼 법원이 이를 허가하는 데 더욱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정엽 기자

원문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4585




'사이버 망명' 100만명 돌파, 다음 주가 연일 급락

원본게시날짜 :  2014-10-06 17:18:25

국회 입법처 "검찰의 사이버 검열, 법률적으로 문제 있다"


'사이버 망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카카오톡의 '사이버 사찰 우려'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6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주간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가 영어 버전의 경우 107만6천명, 한글 버전은 30만5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9월21~27일)와 비교할 때 영어 버전 이용자수는 2배로 늘고, 한글 버전은 이용자는 무려 600배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이용자수도 52만2천명으로 전주의 18만4천명에 비해 183% 증가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병완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에 따르면, ‘앱 애니’ 등의 집계치를 보면 6일 현재 텔레그램의 다운로드 순위가 아이폰 소셜분야에서는 1위, 안드로이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2위로 집계됐다. 

아이폰 소셜분야의 텔레그램 다운로드 순위는 지난달 18일 검찰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110위를 밑돌았으나, 23일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순위 역시 19일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23일 3위에 올랐고, 6일에는 2위로 부상해 1위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 망명이 점점 거세지자, 텔레그램은 앱의 개발 소스코드를 공개해 국내에서 오픈 소스를 바탕으로 개량한 한글 버전들이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텔레그램은 또한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한글 번역 전문가를 찾는다는 글을 올려, 텔레그램이 직접 한글 서비스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최근 텔레그램으로 옮긴 50대 직장인은 "텔레그램으로 옮기고 나서 보니, 20대 조카 등 아는 젊은이들이 대거 옮겨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 사이버 망명 붐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듯 싶다"고 말했다.

사이버 망명 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카카오톡과 합병한 다음 주가는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4.2% 급락한 데 이어 6일에도 2.95% 추가하락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한편 검찰이 발표한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대응’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국회 입법조사처 검토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장병완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법적 타당성 검토를 의뢰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입법조사처는 검찰의 발표 내용에 대해 ‘개인의 표현의 자유 및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명예훼손대상에 정부정책이나 정부정책 담당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와도 맞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최근 검찰의 무분별한 사이버 검열로 국민들이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라는 신풍속도까지 생겨나고 있다”며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국회입법조사처의 검토결과 법률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만큼 무리한 사이버 검열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원문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4595




해외서 13억 '한식 파티'한 MB 부인, 알고보니…

원본게시날짜 :  2014.10.07 09:24:39

[MB의 비용] 한식세계화 예산 낭비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 정책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향후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 정권이 추진한 정책에 대한 사후적 평가는 그 집권세력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국민 혈세를 제대로 썼는지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지식 협동조합 '좋은나라'(이사장 유종일)는 이런 문제 의식에서 직전 정부인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로 'MB의 비용'을 공동 기획, 연재한다. 이 기획은 추상적인 논쟁의 수준에 그치지 않고 정책이 끼친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비용을 추산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네 번째 기획이었던 MB 정부의 '원자력 발전소 비리'에 이어 한식세계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한식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식재단이 2011년 11월부터 1년 동안 런던, 파리, 브뤼셀, 마드리드, 뉴욕, 북경 등지를 여행하며 초호화판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1) 그리고 이 잔치에 쏟아 부은 혈세만도 13억 원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쏟아 부은 혈세는 1인당 474만 원짜리 다과체험, 270만 원짜리 오찬, 95만 원짜리 만찬 등 초호화판 파티를 여는데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 사이에 유럽 각지에서 ‘한식 가이드북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였는데, 겨우 20명 정도 모이는 소규모 다과 행사를 위하여 런던에서 8987만 원, 파리에서 9483만 원, 브뤼셀에서는 4769만 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이를 1인당 소요비용으로 계산해보면 런던에서는 1인당 무려 449만 원, 파리 474만 원, 브뤼셀 238만 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2012년 1월 ‘마드리드 퓨전 한식 홍보 행사’에서는 132명을 초청해서 1인당 95만 원, 2013년 2월 ‘한식당 가이드북 출판기념 정월대보름과 풍속화 테마 미디어 이벤트’에서는 35명을 초청하여 1인당 270만 원, 2012년 10월 ‘뉴욕 푸드필름 페스티벌’에서는 300명 초청에 1인당 49만 원, 2013년 2월 ‘Delicious Collaboration of K-food & K-pop, Hansik tour in Beijing’에서는 278명을 초청해 1인당 62만 원을 각각 오찬과 만찬비용들로 지출하였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1인당 474만 원짜리 다과체험 전체행사의 부대비용까지 포함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 과장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것은 40만여 명에 달하는 결식아동들에게 지원되는 금액과 서울시 독거노인들 4천여 명의 한 끼 도시락 비용 2500원의 2011년도 중앙정부 지원금이 전액 삭감된 것과 대조할 때 지나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2)

MB정부를 거치면서 지난 6년간 국가부채가 무려 481조8000억 원이나 증가했다.(3) 국민의 혈세로 갚아야 하는 이 부채증가에는 한식세계화를 명분으로 전술한 바와 같이 어처구니없는 초호화 파티를 벌이는 소위 ‘영부인의 간판사업’과 같은 낭비성 예산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4)

한식세계화 사업과 영부인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010년 11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8층 한식당 '무궁화'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롯데호텔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지하1층의 한식당 '무궁화'를 38층으로 옮겨 최고급 한식당으로 새롭게 오픈했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010년 11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8층 한식당 '무궁화'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롯데호텔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지하1층의 한식당 '무궁화'를 38층으로 옮겨 최고급 한식당으로 새롭게 오픈했었다. ©연합뉴스
본래 한식세계화 사업은 국민의 자긍심과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국민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5)  국민은 이 국가사업이 전통적이고 창의적이며 의미 있는 국민의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한식세계화 사업은 부실 그 자체였다. MB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이 부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요인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그 분석들 중에서 영부인과 관련된 지적이 가장 압도적이다.(6)


MB정부의 한식세계화를 문제 삼는 보도들을 요약하면, 국회에서 깊이 있는 심의 없이 예산을 증액한 것도 문제지만, 이 사업과 관련한 영부인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계획 없는 예산편성이라는 비판은 세계화를 표방하면서도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내역이 전체 비중의 50%에 이른다는 것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7)  영부인에 대한 비판은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이 한식세계화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던 중 여기에 영부인의 ‘동행’이 제안되었는데, 이것을 기회로 삼아 측근이 이권을 챙겼다는 추문과 사업진행 및 결과에 대한 부실한 감독, 그리고 도덕적 책임이 주를 이룬다.(8) 어찌되었든 이 사업은 국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커녕 수많은 문제점과 비리의혹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식세계화 사업은 본래 2006년 국가이미지위원회에서 ‘한(韓)스타일 육성 종합계획’ 중 ‘한식(韓食)분야’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여 추진하기로 계획된 사안이었다.(9)  이것이 MB정권 출범이후 2008년 9월 18일 ‘제 3차 한식세계화 포럼’으로 발전된 것이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이것이 영부인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제 3차 포럼에서는 세계 5대 음식으로 한식을 육성하기 위해 먼저 대표적인 한식 100가지 영문표기를 표준화시키고, ‘코리아 푸드 엑스포 2008’을 10월 13~19일에 개최하겠다는 내용들이 논의되었다.(10)  실제로 이 일정표대로 동년 10월 16일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은 ‘한식세계화 선포식’을 거행하였다.(11)

그리고 2008년 12월에는 ‘한식세계화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국회는 2008년 12월 13일 2009년도 예산안 283조6600억을 통과시켰는데, 그 기본계획에 따라 한식세계화 추진 예산 100억 원도 예산에 포함하여 통과시켰다. 그렇게 자금이 조달되자 이 사업은 그 예산집행의 용도와 사용처 그리고 명분을 마련한다. 그 첫 번째 성과로서 2009년 4월 6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을 들 수 있다. 여기에서 한식세계화 5대 추진전략이 제시된다: ① 해외 한식당 인증제, ② 한식산업 R&D 확대, ③ 한식 전문 인력 양성, ④ 한식산업 투자활성화, ⑤ 한식문화 홍보.(12)  이때 명분으로 내건 이 사업의 추진배경은 한식의 세계화를 통한 국가의 미래 돈벌이 사업이었다: “세계 식품시장의 규모는 4조3890억 달러로 자동차산업의 2.5배, IT 서비스산업의 5.6배에 달한다.(13)” " 그러나 여기까지가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을 만큼 나름대로 예산집행의 명분이 있는 국가사업으로서의 한식세계화의 기대치였다.  

그런데 여기에 “대통령을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부인의 역할이 첨가된다.(14)  한식세계화와 영부인이 연결되기 시작한 시점은 예산이 충분히 조달되어 지출하기 시작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2009년 5월 민관 합동의 한식세계화추진단이 출범하는데, 영부인 김윤옥이 그 명예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15)  대체로 명예회장은 단지 명예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는 것에 만족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좀 달랐다. 그야말로 영부인의 명예와 관련되어 있으니 ‘측면지원’을 넘어서 이 사업의 중심부에 서도록 만들었다.(16)

사실 요리를 주제로 하는 이 사업의 특징상 요리를 좋아한다는 영부인의 참여는 적절했다. 예컨대 2009년 10월 16일 영부인이 CNN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Kristie Lu Stout) 아시아 담당 앵커와 인터뷰를 하며 한식 홍보를 위해 잡채와 녹두빈대떡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었으며 그만큼 신선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었다.(17) 
 
그러나 영부인이 대통령 내조자로서의 역할을 넘어서서 한식세계화추진단의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이 기구에 권력의 힘이 실리게 되었고, 이에 따른 혈세의 부실한 재정운용에 대한 영부인의 도의적 책임이 더 부각되어 버린 것이다.(19)

예컨대 추진단을 해체한 후 2010년 설립된 한식재단은 제대로 된 회의는 물론이고 직원들조차 업무파악이 안된 채 비정상적으로 추진되었다. 이 재단은 2년 6개월 간 임기 중 이사진의 교체율이 45%에 달하고, 그러다 보니 매 회의 때마다 새 이사 소개 및 재단 업무 현황에 대부분 할애가 되었다. 여기에다 직원들의 이직율도 146%인데, 2011년에 11명 입사해서 8명이 퇴사하고, 2012년에는 16명이 입사해서 11명 퇴사할 정도로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 전개 된다 (“한식세계화사업 한식재단, 업무연속성·책임감 제로,” 국민일보, 2012. 10. 4).
   
이러한 언론들의 평가는 국민들에게 한식세계화 사업의 주체가 국민을 대신하는 정부가 아니라 영부인인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일부 영부인 띄우기식 홍보로 인하여 영부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더욱 심화되었다. 물론 영부인 자신이 사업자금의 일부를 착복했다거나 직접 비리를 저질렀다는 흔적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이 사업이 감사원의 타겟이 되어 감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이 사업을 둘러싸고 많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이 사업에 대한 평가를 언론들의 기술로 보면 ‘김윤옥의 한식세계화사업 방만운영’ (<뉴시스>, 2013. 7. 6), ‘전시행정, 예산전용, 중복투자, 정치 입김…혈세 낭비 막아라! 한식 세계화의 허와 실’ (<신동아>, 2013. 8/647), ‘김윤옥 여사를 중심으로 추진된 한식세계화사업이 실제로는 김 여사의 주도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실세들의 작품이었으며,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예산 수백억 원이 실세들의 주머니로’ (<주간한국>, 2013. 8. 12) 등과 같은 날선 표현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오죽하면 여당인 새누리당의 김재원 의원이 주도하여 예산낭비는 지적해야 한다며 ‘한식 세계화 지원 사업 관련 감사 요구안’을 2013년 2월 28일 국회에서 의결했을 뿐만 아니라, 감사원의 감사 자료가 부실하다며 그 문제점들을 비판했을까하는 점도 그 정치적 의도가 있든 없든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19) 
 
한식세계화 4년간 627억 예산 중 표면에 드러난 것만 최소 80억 이상 낭비성으로 편성

MB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은 영부인의 참여 이후 실제로 인적, 재정적 지원이 더욱 증대되었다. 예산이 2009년 100억이었으나, 2010년 241억, 2011년에는 결식아동 지원금을 전액 삭감하면서까지 311억, 2012년 219억으로 2~3배로 늘어난다.(표1 참조) 여기에 다음 연도로 이월 금액이 증액되면서 2009~2012년 사이 무려 총 사업비 931억이 집행된다. 이 중에 한식재단이 298억을 사용하였다.

▲ 사업 분야별 예산. ©이후천
▲ 사업 분야별 예산. ©이후천

▲ 한식세계화 지원 사업 집행 현황. ©이후천
▲ 한식세계화 지원 사업 집행 현황. ©이후천

▲ 한식세계화사업 예산 중 한식재단의 예산 집행내역. ©이후천
▲ 한식세계화사업 예산 중 한식재단의 예산 집행내역. ©이후천


위의 표들은 모두 농식품부가 제출한 자료들을 기초로 감사원과 김재원 의원이 재구성한 것들을 다시 재정리한 것들이다.(22) 한식세계화 사업 예산 집행내역과 관련해서 감사원자료와 김재원 의원의 수치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감사원 자료(표 2)에 따르면 한식세계화 지원 사업을 위해 4년간 총 931억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다음연도 이월액이 222억7800만 원이고, 불용액이 81억1700만 원이니, 이것들을 빼면 MB정부 아래서 이 사업을 추진한 4년 동안 실제로는 627억2200만 원을 집행하였다. 이월액과 불용액이 무려 30%에 이른다는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한식세계화사업을 위한 예산이 적정 예산을 수립한 것이 아니라, 우선 타내고 보자는 심리로 무계획 편성, 과다책정, 방만 운영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둘째, 이러한 예산 이월 및 불용은 한식세계화 사업의 예산을 낭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감사원은 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중도에 한식재단의 요구대로 사업내용을 변경하여, 그것도 4분기 말, 한식재단 마음대로 집행하도록 승인하였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제대로 된 준비와 타당성 없이 집행된 것들로서 낭비성으로 흘렀을 여지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23) 도대체 이렇게 무계획적인 예산 편성과 집행에 그 어떤 힘이 작용하였는지 일반국민들로서는 알 도리가 없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사업 분야별 실제 집행 액 중 경쟁력 강화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 홍보에 33%의 예산이 집행된 점이다.

▲ 사업 분야별 비용현황. ©이후천
▲ 사업 분야별 비용현황. ©이후천


실제로 집행된 627억여 원 중 불필요하게 쓴 낭비성 예산에 해당되는 것만 그 비용을 살펴보면 우선, 농식품부가 국회로부터 승인받아 최고급한정식을 판매하여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겠다고 40일 공고규정까지 무시해 가며 2011년 9월 13일~10월 13일 사이에 야심차게 공모한 ‘뉴욕 플래그십(flagship) 한식당 개설사업’이다. 이 사업에 쏟아 부은 혈세만 무려 50억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는 바람에 무산되어 버렸다. 이 전시성 사업이 무산 되었으면 당연히 여기에 들어간 진행비용 4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49억6000만 원을 국회에 보고하고 불용처리 해서 국고로 귀속시키던지, 다른 내역으로 변경을 허락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예산 사용기한 하루를 앞두고 연구용역비와 콘텐츠 개발 사업비 등으로 이를 무단 전용하여 써 버렸다.(24) 

그러니까 49억6000만 원 중에는 받아내지 못한 용역 지체상금 13억, 결과가 미미한 ‘한식 세계화 공식 포털(www.hansik.org)’ 홈페이지개편 및 온라인 마케팅비로 11억4000만 원, 앞서 언급했던 해외에서 벌인 초호화 다과파티에 13억 등을 포함해서 최소 37억4000만 원 정도를 충분한 협의 없이 지출하였다.(25) 
 
또한, 보도에 따르면 한식재단의 방만한 운영은, 11억이나 들여 제작한 ‘유럽의 한식당 가이드북’ 20만 권이 ‘관광안내소 대신 한식당 창고에 쌓여’있다거나, ‘청와대 2부속실에서 만든 한식재단 명예회장인 영부인의 저서 ‘김윤옥의 한식이야기’에 5억의 외주용역비가 투여‘되었다는 사실만 봐도 명백하다.(26) 영부인의 책 <Stories of Korean Food by Kim, Yoon-ok: 김윤옥의 한식이야기>는 2010년 11월 G20 정상회담 시 그 배우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ㅅ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27) 

이 책은 본래 한식홍보를 위해 기획되었는데 출판 진행 중 영부인의 미담 일색으로 변질되면서 개인의 요리책 제작에 국민의 혈세가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 또한 뜨겁게 제기되었다.(28) 여기에다 예산 배분의 원칙 없이 전체예산 중 수억 원을 들여 인기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한식재단의 2010~2011년도 사업비 중 48.3%’가 홍보비용으로 지출되었는데, 이 중에 상당수가 낭비성 예산으로 추정된다.(29)

예컨대 2011년 5월 미국 뉴욕의 한 한인마트에서 여배우 브룩 실즈가 고추장을 들고 서 있는 연출된 사진을 부풀려서 그녀가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보도 자료를 만들기도 하였는데 여기에만 지출된 비용이 3억5000만 원이었다.(30) 

감사원은 이 밖에도 2012년 5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4일 동안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2 식품대전’이 한식세계화 홍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적으므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때 지출된 낭비성 예산은 21억에서 100만 원이 부족한 20억9900만 원이었다.(31)
 
반성과 평가

한식은 단지 ‘대한민국에 전해 내려오는 조상 고유의 음식’을 줄인 말에 그치지 않는다.(32)  한식이란 본래 품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고, 준비하는 시간이 길며, 손맛으로 빚어지기 때문에 서구음식처럼 계량화하기 힘든 한국인들만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자랑스러운 한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데 한국인으로서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MB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었고,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사업이었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을 만큼 이에 대한 국고 부실운용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결론적으로 한식세계화 운동은 시스템과 계획이 불충분할뿐더러 졸속으로 진행된 운동이었다. 해외에서건 국내에서건 부실한 홍보활동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집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행사를 대부분 외주용역에 의존함으로써 특혜논란을 야기하였다. 게다가 방만한 예산 운용, 낭비성 집행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감독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영부인이 직접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의미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오히려 영부인의 참여로 인하여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가 심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식세계화 사업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소중한 사업이므로 기 투입된 예산들과 그 성과들을 재평가해서 의미 있게 계속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4대강 사업, 22조 원 부은 '밑 빠진 독'

▲ MB의 자원외교 

 

(1) 김재원, “보도자료,” 2013. 10. 13, 8f. 국회는 2013년 2월 28일 제 313회 본회의를 개최하여 ① 한식세계화사업 예산의 연례적 집행 부진 및 운영의 효율성 ② 2011년 한식재단의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비 50억 원 사용내역에 대한 적절성을 감사원이 감사하도록 의결하였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013년 2월 28일부터 9일간의 예비조사를 거쳐 3월 14일부터 4월 5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재단법인 한식재단,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을 감사하였다. 김재원 의원은 이 감사원 감사와 2012년 11월 5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한식세계화사업과 한식재단에 대한 농식품부의 감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보도 자료를 통해서 한식재단이 “무능력·무책임한 업무 수행에 도덕적 해이와 비리 의혹까지 총체적 난국”임을 지적하였다.
(2) 굿네이버스에서 지원하는 주환(가명: 9살)이의 ‘방학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주환이는 방학을 싫어한다고 한다. 방학이 되면 제일 좋아하는 학교급식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으로, 놀이동산으로 부모님과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주환이는 부모님들이 일을 하셔서 방학이면 혼자 차가운 단칸방에서 홀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주환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수업도, 따뜻한 급식도 중단되는 방학이 싫다는 것이다(http://home.give.gni.kr/campaign/campaign_view.asp?idx=454&issu=Y). 이처럼 어서 방학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퉁퉁 부은 라면이라도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는 배고픈 단칸방 아이들이 있다 (http://whiteink.tistory.com/507#.UsvbuYewfIU). 또한 움직이기 힘든 몸으로 구석의 좁고 어두운 골방에서 도시락을 기다리는 우리나라 100만 여 명에 달하는 독거노인들의 비참함은 MB정부가 집행한 한식세계화 파티의 어두운 그림자였던 셈이다. 서울시 도봉동 626번지 김수찬(가명: 76)씨는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로 10만원인 반지하 방에 거주한다. 이 할아버지는 5평 남짓의 이 단칸방에서 난방비가 없어 방안에 텐트를 치고 산다고 한다. (“서울 도봉구의 보증금 100만원인 집, 안에 들어가니…,” 조선일보, 2013. 1. 28).
(3) “박근혜 정부 첫 해, 나라빚 1000조 원 넘을 듯 [국감 - 기재위] 이용섭 의원, 정부와 공기업 포함한 국가부채 1053조 원 전망,” 오마이뉴스, 2013. 10. 16.
(4) “초라하게 막내린 MB정부 한식 세계화… 2막은? 영부인 앞치마서 ‘식어버린 한식’… 올 예산 38%나 깎여,” 서울신문, 2013. 1. 5; “대한민국, 세계 문화 중심국으로 [이명박 정부 평가 : 8 문화] 한식 세계영역 확장...장기 프로젝트 없이 단발성, 이벤트성이라는 지적도,” 아시아투데이, 2013. 2. 7; “결식아동 숟가락 빼앗아 추진한 '김윤옥 한식당' 최후는? [取중眞담] 부창부수... 김윤옥-뉴욕한식당, 감사원 감사 받는다,” 오마이뉴스, 2013. 2. 27. 
(5) “한식세계화 5년, 성과와 과제,” 한국농어민신문, 2013. 2. 28. 2009년과 2010년 11월 코리아리서치 국민여론조사에 의하면 92%가 한식세계화 사업의 필요성에 동의한다. 이에 대해서 (농림수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부, “해명자료,” 2f).
(6) “[더블 클릭] 한식세계화&영부인,” 서울경제, 2013. 5. 19.
(7) "김윤옥의 한식 세계화 사업 방만 운영, " 뉴시스, 2013. 7. 6.
(8) “‘MB정권 실세들 수백억 챙겼다… 청와대 A 비서관이 비리 핵심… ’,” 주간한국, 2013. 8. 26; “‘한식세계화’ 비리 폭탄 터지나,” 창업경영신문, 2013. 8. 27; “‘한식세계화’ 예산낭비 펑펑. 국회, 사업집행 부진·800억 예산운용 등 감사,” 푸드투데이, 2013. 2. 27.
(9) “감사결과보고서 – 한식세계화 지원 사업 집행실태 - (국회 감사요구 사항),” 2013. 6, 4.
(10) “엉터리 한식 메뉴판, ‘베어탕·식스타임즈?’.. 외국인도 못 알아들어,” 파이낸셜뉴스, 2013. 10. 18; 시중의 식당 메뉴판에서 예컨대 육회(six times), 곰탕(bear tang), 동태(dynamic stew)를 지적한다; “한정식이 Han Fixed Meal? 엉터리표기 퇴출. 한식124개 외국어표준안 마련 세계화 일환 英日中 3개語로,” 서울신문, 2009. 11. 6: 잘못된 표기로 칼국수(Knife-cut Noodles), 한정식(Han Fixed Meal). 이를 시정하기 위한 한식메뉴 표준영문 표기에 대해서 참조하라, www.hansik.org
(11)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연합뉴스, 2008. 10. 16.
(12)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 개최,” 헬스조선, 2009. 4. 6.
(13) “‘연(連)·개(開)·소(小)·문(紋)’ 전략으로 한식 세계화에 도전,” 농수축산, 2009. 4. 8. 
(14) “한식 세계화 추진단 발족회의,” 연합뉴스, 2009. 5. 4.
(15) “‘한식 세계화…대통령 돕기 위한 것’ 김윤옥 여사, CNN 인터뷰,” 경상일보, 2009. 10. 20.
(16) 농림수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부, “해명자료,” 2.
(17) "‘한국은 경제 불황 이겨낸 세계적 모범사례’ 5일간 ‘한국 특집 방송’ 지휘한 CNN 간판 앵커 스타우트,“ KoreaDaily, 2009. 10. 18. 
(18) 예컨대 추진단을 해체한 후 2010년 설립된 한식재단은 제대로 된 회의는 물론이고 직원들조차 업무파악이 안된 채 비정상적으로 추진되었다. 이 재단은 2년 6개월 간 임기 중 이사진의 교체율이 45%에 달하고, 그러다 보니 매 회의 때마다 새 이사 소개 및 재단 업무 현황에 대부분 할애가 되었다. 여기에다 직원들의 이직율도 146%인데, 2011년에 11명 입사해서 8명이 퇴사하고, 2012년에는 16명이 입사해서 11명 퇴사할 정도로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 전개 된다 (“한식세계화사업 한식재단, 업무연속성·책임감 제로,” 국민일보, 2012. 10. 4).
(19) “[사회] 한식재단 사이트 재구축비 10억 논란,” 주간경향, 2012. 11. 27; “‘여사님사업’ 한식세계화, 도마에 올라,” http://sbiznews.com/news/?action=view&menuid=29&no=30216.
(20) “감사결과보고서,” 9. 여기에서 예산현액은 당해연도 예산액에 전년도 이월액을 합한 금액이고, 집행률은 예산현액에서 집행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21) 김재원 의원의 보도자료, 10.
(22) 한식세계화 사업 예산 집행내역과 관련해서 감사원자료와 김재원 의원의 수치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23) “감사결과보고서,” 12ff.
(24) “감사결과보고서,” 36ff.
(25) 김재원, “보도자료,” 1-9.
(26) “한식세계화 논란, 외식업계로 ‘불똥’ 튀나.”
(27) “[줄줄 새는 혈세, 구멍 뚫린 감시망] MB정부 ‘한식 세계화 사업’도 한심.”
(28) 이와 관련하여「한겨레 21」은 영부인의 화보가 28%나 달하는 이 책이 ㅇ출판사의 저작권 강탈과 관련된 논란이 있다는 사실도 보도하였다 (“청와대가 <김윤옥의 한식 이야기> 출판사 협박했나,” 한겨레 21, 2012. 1. 9 (893)). 
(29) “한식세계화 논란, 외식업계로 ‘불똥’ 튀나.”
(30)  “감사결과보고서,” 33ff; “영부인은 예산 먹는 한식 전도사,” 2012. 1. 9 (893). 
(31) “감사결과보고서,” 31.
(32) http://www.hansik.org/kr/article.do?cmd=html&menu=PKR1010000&lang=kr


원문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0690




[백브리핑] 광물자원공사, 해외 부실투자로 세금 2조원 허공에

원본게시날짜 :  2014-10-07 10:55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지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바로 해외자원외교입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해오던 공기업이 부도 사실까지 숨기면서 혈세를 투입해오다,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주장까지 나왔답니다.

무슨 얘기인지, 정의당 김제남 의원 전화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 의원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 컨소시엄에 투자했다 4년 만에 부도가 났다죠?

그런데, 이 사실을 숨기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다, 2조원이나 허공에 날리게 됐다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김제남 / 정의당 의원>
네, 그렀습니다.

볼레오 사업이 지지부진 하다가 은행들에서 자금을 빌려 사업을 본격화 하였는데 1년 만인 2012년 6월에 디폴트, 부도가 났습니다.

투자비가 증가되어 사업성이 없어지게 되자, 대주주가 투자한 돈과 사업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광물자원공사가 1조4,000억원 정도를 들여 은행 빚을 한 푼도 빼지 않고 모두 갚아주고, 대주주로 나서서 경제성 없는 사업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입니다.

<앵커>
정확히 해야할 것이요.

사업을 인수한 뒤에 부도가 난 겁니까? 부도가 난 사업을 인수해서 누적적자가 불어난 겁니까?

<김제남 / 정의당 의원>
부도 전에 광물자원공사는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도가 났으면 투자를 중단하는게 상식임에도, 오히려 추가 투자를 해서 부도난 사업을 인수했고 당연히 누적적자가 커진 겁니다.

<앵커>
의원님, 또 다른 문제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이사회 승인없이 1차로 투입한 9000만 달러의 행방이라면서요?

이 돈, 어디로 흘러갔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제남 / 정의당 의원>
9,000만불의 돈은 부도가 난 뒤에 광물자원공사가 동광 제련시설 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낸 돈인데요.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이 안됩니다.

이 사업에 참여했다가 디폴트를 미국수출입은행 감사보고서를 보면 부도 전부터 제련시설 건설 과정에서 사기나 횡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으로서는 이 돈도 그런 방식으로 사라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앵커>
횡령이라면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수도 있어 보이는데, 관련 고소고발은 없었던 거죠?

<김제남 / 정의당 의원>
네, 전혀 없었구요.

광물자원공사는 아직 현지 상황도 제대로 파악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원님, 이 정도 의혹제기라면 광물자원공사 입장도 좀 들어보셨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얘기는 좀 들어보셨습니까?

<김제남 / 정의당 의원>
네, 진행 중인 사업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볼레오 사업이 2012년에 부도가 나서 올해 6월까지 2년동안 부도상태를 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다양한 정부기관이 알고 있었는데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조직적인 은폐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 감사원 감사를 해서 경제성 평가가 조작되어서 잘못된 투자를 하였다는 것은 지적했는데, 실무자의 경징계로 그쳤습니다.

경영을 책임졌던 전현직 사장의 책임, 감독부처인 산업부의 책임, 더 나아가 자원외교의 책임자인 이상득, 이명박 두 분의 책임 규명이 필요합니다.

<앵커>
종합해보면, 광물자원공사는 해당 사실을 책임지기는 커녕, 정부와 똘똘 뭉쳐서 숨기기에 급급하다. 뭐 이런 얘기가 되겠네요?

<김제남 / 정의당 의원>
그렇죠.

누가 왜 부도난 사업에, 사업성도 없는 일에 투자를 해서 국민 혈세를 쏟아 부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광물자원공사 뿐만 아니라 관련 정부 기관 모두가 숨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의혹제기에 대한 광물자원공사는 내년부터 광물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손실을 다 메꿀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압니다.

이런 주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제남 / 정의당 의원>
네, 총 2조원의 돈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제련시설을 가동해서 생산물이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가 인데, 그럴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제로입니다.

은행단도 2년 동안 부정적으로 보았고 가장 최근의 타당성 분석 보고서도 이자를 낼 수준의 생산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관련한 내용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반론하시겠다면, 그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제남 의원이었습니다. 

◆ 경제가 쉬워집니다! SBSCNBC 시시각각

[백브리핑 시시각각] 경제 핫이슈, 낱낱이 파헤쳐드립니다 (월-금 10:00 방송)

[민생경제 시시각각] 똑소리 나는 소비 생활 지침서 (월-금 10:30 방송)

[소상공인 시시각각] 생생한 우리동네 골목상권 이야기 (월-금 14:00 방송) 


원문 :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691859




대선 앞 MB 자원외교, 부도알고도 1조 투자

원본게시날짜 :  2014.10.07 06:03

감사결과도 솜방망이, 팀장 3개월 감봉이 전부

[CBS 시사자키 제작진]

-지분 10% 사들인 후 현재는 1조 들여 70%까지 소유
-경제성 없었지만 임기말 문제 은폐하려 지분 더 사
-채광량 14년밖에 안돼, 갱내 채광도 불가능한 상태
-대주주도 수익대비 사업비 늘어나자 손 털고 떠나
-김신종 사장 MB 최측근, MB도 청문회 세워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0월 6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제남 (정의당 의원)

◇ 정관용> 얼마 전 시사자키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자원외교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드린 바가 있죠. 그때 '멕시코의 볼레오 광산 사업 1조 원 넘는 투자액 날릴 가능성 매우 크다', 이런 얘기를 나눴는데 우려가 결국은 사실이 됐습니다. 돈을 날린 것은 물론이고요. 이 사업 자체가 2년 전에 부도가 났는데 사업을 추진한 광물공사 측이 그동안 이걸 은폐해왔답니다. 자세한 이야기 정의당 김제남 의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김 의원 나와 계시죠?

◆ 김제남>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김 의원실에서 발행한 보도 자료를 제가 꼼꼼히 봤는데 내용이 아주 복잡해요. 좀 간단히 정리해 주세요. 그러니까 처음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멕시코 볼레오 동광개발사업에 얼마를 투자한 거죠?

◆ 김제남> 다 아시는 것처럼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자원외교 그리고 해외 자원개발 드라이브가 걸리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네.

◆ 김제남> 그때 주로 에너지 공기업들이 그 앞장을 많이 서는데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제남>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바로 이 에너지 공기업이죠. 2008년에 광물자원공사가 500억 원으로 10% 볼레오 동광사업 지분을 갖고 시작을 했습니다.

◇ 정관용> 네.

◆ 김제남> 그 정도 수준에서 시작이 됐던 게 2014년 오늘 현재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70%이고 거의 1조 5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해서 최대주주 운영권자가 되어 있는 상황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지분을 자꾸자꾸 늘려온 거네요.

◆ 김제남>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이 갖고 있는 문제는 과연 이렇게 투자를 해서 지분을 확보하고 운영권까지 가지고 있어서 사업성이 있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 정관용> 그럼 돈을 버는 것이지 않습니까?

◆ 김제남>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본격적으로 투자했던 시점이 언제냐면 2012년 4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이루어진 일인데요. 그 당시에 볼레오 동광사업의 운영권자였던 바하마이닝사를 비롯해서 볼레오 운영권이 디폴트 상태에 빠집니다. 말하자면 한마디로 부도가 났다는 거죠.

◇ 정관용> 아하!

◆ 김제남> 그 당시에는 우리 지분이 10%였어요. 10% 지분을 가지고 있던 상태에서 최대주주로 있던 바하마이닝사가 도무지 이 사업에는 더 이상 우리가...

◇ 정관용> 투자를 못하겠다?

◆ 김제남> 못하겠다, 이러고 나자빠진 거죠. 이른바 부도, 채무불이행 상태가 난 게 2012년 4월부터 6월 4일인데 이때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을 합니다.

◇ 정관용> 왜요?

◆ 김제남> 왜일까요? 그래서 그 당시 이사 회의록을 보면 우리가 지금 이 상태에서 손을 빼면 이미 투자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500억 이상 투자를 했고 그다음에 그 외에 한국컨소시엄 회사들이 추가로 투자를 한 돈까지 포함해서 손실을 본다라고 하는 건데요. 제가 볼 때는 2012년 당시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말이고 대선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김제남> 한국 자원외교라고 하는 성과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그런 시점에서 하나의 실패 사례를 드러내지 않은 것이죠. 저는 그래서 이거는 의도적으로, 고의적으로 부도난 사실을 숨기고 어떻게 든 회사를 살려서...

◇ 정관용> 잠깐만요, 잠깐만요.

◆ 김제남> 네, 네.

◇ 정관용> 그런데 부도라고 하는 게 이제 회사에 잠재력은 있지만 운영자금이 부족해도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제남> 그렇습니다.

◇ 정관용> 만약 그렇다는 판단이 들어서 부도난 김에 오히려 우리가 지분을 늘려서 이거 사업성 있게 한번 해보자라고 하는 판단도 할 수 있어요.

◆ 김제남> 네.

◇ 정관용> 중요한 건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볼레오 동광은 사업성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어디서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게 있나요?

◆ 김제남> 그동안 평가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그러니까 최근 올 6월경에 나온 볼레오 운영사의 사업, 경제성 사업 타당성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여기는 오랫동안 채광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실제 경제성 있는 채광이 되려면 갱내로 들어가서 채광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게 굉장히 어렵다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채광을 하더라도 채광량에 있어서 사업성을 가지고 이루어지려면 20년, 40년 채광량이 보장이 되어야 되는데 지금 현재로써는 14년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갱내 채광을 해야 경제성이 있는데 갱내 채광도 불가능한 상태이고 그렇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 정관용> 그래요?

◆ 김제남> 그러니까 500억 원에서 시작을 해서 국민의 혈세인 1조 5000억까지 투자된 마당에 실제 거기서 나온 구리광석이 경제성이 있어서 효자 노릇을 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경제성 시점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죠.

◇ 정관용> 그래요?

◆ 김제남> 그래서 결과적으로 볼 때 국민의 혈세가 거의 부도난 사실도 알리지 않은 채 투자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없는데도 투자를 했다.

◇ 정관용> 집중 투자할 2012년 그 당시에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봤던 것 아닐까요? 아니면...

◆ 김제남> 아, 그렇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 이전부터도 경제성이 없다는 것 알고 있었다는 겁니까?

◆ 김제남> 경제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미 사업 초기부터 시작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초 2012년 바하마이닝사가 이 사업으로부터 손을 떼려고 했던 것은 수익 대비 사업비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이 사업으로부터 손을 떼려고 했던 건데요. 그러다 보니까 사업성은 떨어지고 실제 생각했던 것보다 구리의 국제시세는 계속 떨어졌거든요. 오히려 구리값이 오른다든지 또 수익률이 높아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반대 현상들이 계속 일어났던 거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2012년 집중 투자할 때도 이미 사업성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투자였다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막대한 돈을 더 추가 투입했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 김제남>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참 납득이 안 갑니다. 정말 딱 그 이유 때문에 1조 몇 천 억이 되는 돈을 더 추가 투자, 이게 과연 가능할까요?

◆ 김제남> 실제로 이것은 공기업이고 이사회가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김제남> 이사회에 이런 사실을 놓고 '과연 우리가 더 투자를 해야 될 시점이냐, 발을 빼야 될 시점이냐 그리고 현재의 경제성은 어떠한가' 이런 판단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숨겼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사회도 판단을 할 수가 없었고요. 그리고 실제로 심각한 문제는 2008년에 투자하고 본격적인 투자는 2012년에 이루어졌는데 현재 2014년 최근까지도 그 부도났던 사실 그리고 경제성이 없는 것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서 투자가 이루어지게 했던 사실이 계속 감추어져왔었다는 것이죠.

◇ 정관용> 아하! 이 사업은 혹시 감사원에서 감사받지 않았나요?

◆ 김제남> 감사원에서 감사가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 정관용>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제남> 저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할 당시만 해도 뭔가 제대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는데요. 감사원의 감사는 한 1년 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통해서 이루어진 불법·탈법적인 행위들이 밝혀져야 되는데 결과로는 담당 팀장 3개월 감봉, 담당 부장 근신 15일, 담당 처장 근신 7일, 담당 이사 주의조치 이게 전부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2012년 당시에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추가 투자를 판단하고...

◇ 정관용> 네.

◆ 김제남> 추가 투자를 요청을 했던 것이고 또 막대한 추가 투자를 하게 만들었고요.

◇ 정관용> 그런데 실무자들만 처벌받았다, 이거죠?

◆ 김제남>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그 실무자들 처벌도 어쨌든 감사원은 잘못된 투자였다는 것을 전제로 처벌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제남> 잘못된 투자라고 판단을 한 건데 그렇다면 이 잘못된 투자를 했던 판단을 과연 그 밑에 있는 팀장, 소장 이런 사람들이 판단했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김제남> 그거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사장이 보고를 하고 판단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지 이건 팀장급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한마디로 이번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몸통이 가지고 있었던 불법·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꼬리자르기에 불과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루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김제남> 그러다 보면 지난 정부가 했던 잘못된 부실·불법 의혹이 있는 이 해외 자원개발에 진상규명을 해야 할 현 정부의 책임이 꼬리자르기로 끝난 것 또한 저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뭐 책임자 처벌 문제는 조금 더 논의하더라도 어쨌든 감사원조차도 이건 잘못된 투자라고 하는 그 감사결과는 분명히 내놨다 이거죠?

◆ 김제남> 그렇죠.

◇ 정관용> 자, 이명박 대통령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하셨는데, 그 이유가 뭔지만 짧게 한 말씀해 주시면?

◆ 김제남> 저는 당시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은 뭐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이명박 정권 측근이다라고 하고 당시 이명박 정부가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서 거의 뭐 모든 나라들의 자원외교를 다닙니다. 그리고 전 이상득 의원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그럴 때마다 김신종 사장이 수행을 하고 다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이러한 친 이명박 정부의 실세였던 김신종 전 사장부터 시작해서 정치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러한 어마어마한 국민의 2조 원의 혈세를 탕진할 수도 있는 이런 사업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벌일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 정관용> 대통령까지 청문회 대상이 된다?

◆ 김제남> 청문회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제남>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김제남 의원의 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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