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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5일 화요일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여당 대표되다

게재 일자 : 2011-07-04 18:01
한나라당 7·4전당대회서 승리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홍준표 신임 당 대표는 4선의 중진 의원이지만 주류와는 거리가 먼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때문에 2008년 5월에 원내대표로 선출되기 전까지 서울 동대문구을에서 최근 내리 3선을 하는 동안 전략기획위원장, 혁신위원장 등을 맡았을 뿐이다.
원내대표 당선이후 지난해 7·14전당대회에선 안상수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중앙무대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까지도 거의 주류로 분류된 적이 없었다.
홍 대표는 스스로 어느 계파에 속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을 넘나들며 독설에 가까운 직설화법을 선보였다.
이런 점은 그의 계파 중립성을 부각시켜줬지만 반대로 친이나 친박 모두에게 거리감을 갖게 하기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를 두고 ‘독불장군’ ‘돈키호테’ 등의 별명으로 부르는 것도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거침없는 말투 때문이다.
원내대표시절엔 여당의 군기반장 역할을 해 ‘홍반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15년을 알고지냈다. 내가 가장 친이에 가깝다”고 말할만큼 이명박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은 깊다.
지난 1988년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 있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연수할 무렵 친분을 쌓으며, 이 대통령 집에서 한동안 머물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친이쪽에서는 홍 대표의 소신있는 ‘돌출발언’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번 전대에서 친이계의 조직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전대에서 여권 유력 대권후보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야당을 공격으로부터 막아줄 적임자라고 자처하기도 했지만, 2010년엔 박 전 대표가 세종시법 원안을 고수할땐 탈당을 요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운 적도 있다.이런 점이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어렵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당심은 내년 총선과 대선이라는 큰 싸움을 앞두고 ‘카리스마’있는 공격수로 홍 대표를 ‘착출’한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친이, 친박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은 게 양쪽 진영으로부터 엷지만 고른 지지를 받은 비결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시절인 1993년 이른바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등 권력실세를 구속기소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가 맡은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 드라마 ‘모래시계’로 만들어지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애칭도 얻기도 했다.
지난 96년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이회창 전위대’ ‘김대중 저격수’로 강성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경남 창녕(54) ▲고려대 법학과 ▲청주.부산.울산.서울.광주지검 검사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총재 법률특보, 제1정책조정위원장, 혁신위원장 ▲15,16,17,18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문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704MW18043667615&w=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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