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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4일 수요일

이상득 “직원관리 소홀했다…부끄럽고 창피하다”

원본게시날짜 : 2011.12.13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13일 “(내가) 직원 관리에 소홀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지난 2년간 자원외교활동을 하느라 서울과 포항을 거의 비우다시피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쉰 목소리에 매우 지친듯 초췌한 모습이었다.

이 의원은 “(보좌관이 받은 돈이) 수백만원 또는 수천만원도 아니고 수억이라니…지금 온갖 억측과 추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내가 지금 상황에서 ‘난 안받았다’는 등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검찰 조사가 끝날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겠다”면서 “묵묵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마치 오비이락 격으로 금품수수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심경을 지역 당원들과 나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좌관 문제 해결 없이 할 말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에 대해 “나는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을 거치면서 쇄신의 대상이었다”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사퇴를 하면서 당을 변화시키겠다는데 당내 최다선에 최고령인 내가 가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쇄신 과정에서 내가 불출마하지 않고 가만 있으면 다시 쇄신대상 제1호에 올라 비난받으면 어찌되겠느냐”면서 “당 쇄신에 밑거름이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더 버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난 토요일 크게 느꼈고, 마음을 다잡은 뒤 일요일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그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이 의원의 포항방문은 불출마 선언에 대해 지역당원과 지지자 400여명이 이틀째 이 의원의 포항사무실에 몰려가 불출마 철회를 요구한데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내가 없어도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KTX포항노선 개설,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 조성대형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원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131554201&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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