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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2일 목요일

박선영 “청와대, 국정원의 김정일 사망첩보 묵살”

원본게시날짜 : 2011.12.22



청와대와 외교통상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묵살했다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2일 주장했다.

▲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연합뉴스

이 말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비판받아온 대북 정보력 부재의 차원이 아니라 국가안보 대응에 대한 총체적 안이함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박 의원이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외교통상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일이라고 밝힌 지난 17일 오전에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

박 의원은 “미국 백악관 측에서 17일 오전 한국 외교통상부 쪽에 첩보 수준으로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소식을 알려왔으나 그날이 토요일이어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도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17일 오전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청와대에 보고했으나 청와대가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라며 무시했다.”면서 “그 이후 국정원이 첩보사진 등을 분석했는데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정부 당국자들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추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김 위원장이 사망하고 이틀이 지난 19일에야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처음 접했다고 밝혀왔다.

박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에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하지만 당일 아침엔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열차에 타려는 움직임도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는 건 100% 거짓말이며 실제 사망시각은 그 전날이고 ,극소수의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사망했다고 보는 게 옳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전 8시쯤 일어나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받고 아침식사를 한 뒤 11시쯤부터 거동을 했다.”면서 “해외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국내에 있으면서 아침 8시30분에 열차를 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17일 오전 북한으로 들어간 사실을 들어 “지 대사가 귀국하려면 중국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김 위원장 사망을 중국 측에 얘기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김 위원장의 시신을 담은 유리관이 과거 김일성 사망 때보다 17~19시간 빨리 공개된 것은 시신 부검 이후 부패가 되기 전에 유리관에 넣기 위한 과학적 지식과 관련해중국 측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원문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12225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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