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게시날짜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입력 2012.10.04 10:22:33
원문 : http://news1.kr/articles/837741
입력 2012.10.04 10:22:33
"남경필 '친박 2선 후퇴'론, 내부 분란으로 보여… 당 전체 총괄할 사람 필요"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 /2012.9.20 © News1 강정배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과 관련, 청와대가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자들을 사실상 '거부'한데 대해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여야가 (19대 국회) 개원(開院) 협상과정에서 합의해 특검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제 와서 '(특검 후보자를) 여야 합의로 추천하지 않았다'고 거부하는 건 잘못"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법률에 문제가 있었다면 (대통령은 공포 전에) 거부권을 행사했어야 한다"며 "사법적 책임이 없고 당당하다면 (민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자를) 수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당 중앙선거대책위 공동부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이 전날 과거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의 '2선 후퇴'를 주장한데 대해선 "DJ 측근들은 가신(家臣) 관계였다. 'DJ가 대통령이 되면 가신정치를 할 것이란 의혹 때문에 표(票)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해서 가신들이 2선으로 후퇴한 것이지만, 친박은 친이(친이명박)가 지난 4~5년 간 전횡한데 따른 저항과정에서 뭉친 정치적 동지 관계"라며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박 정치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남 의원의 얘기는 일종의 내부 분란으로 보인다"며 "모두 자기 자리에서 역량을 다하는 게 옳다. 그러지 않으면 자리다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등 대선 관련 기구의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인선자 명단 발표가 번복되는 등 혼선을 빚은데 대해선 "정책과 정치개혁 분야를 주도할 팀은 있지만, 대선전락과 정국 판단, 그리고 공수(攻守)를 전부 책임질 주체세력을 형성하지 못한 채 중구난방 식으로 일이 이뤄지다보니까 그런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며 "민주당과 달리 지금 새누리당엔 대선이란 큰 판을 뛰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후보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원장이나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상징성 있는 인사를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부적으로 큰 판을 운영해볼만한 사람을 외부에서 데려오는 게 맞다"며 "당 전체를 총괄할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 합류한 윤여준 전 장관을 거론, "상당히 안타깝다"며 "(새누리당에서) 대접을 해주지 않으니까 (민주당으로) 가지 않았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작년 말 당 비상대책위원이던 김종인 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상돈 현 정치쇄신특위 위원 등의 비대위원 사퇴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던데 대해선 "그땐 근거 없어 나를 공격해서 그랬는데 요즘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공천 여부에 대해 "지난 30년간은 갑(甲)의 입장이었지만, 난 지금 을(乙)의 입장"이라며 "당의 결정을 보고 다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 http://news1.kr/articles/837741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