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013 17:28 | 수정 : 20111013 21:48
박수진 기자 jin212hani.co.kr
원문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0617.html
“오히려 멀다”? 서이천에서 9.25km, 남이천에서 2.16km
선영과 목장을 지나는 1차선 도로도 확장·포장 사업 중
선영과 목장을 지나는 1차선 도로도 확장·포장 사업 중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성묫길용 나들목(IC) 건설 특혜 의혹에 대한 이상득 의원의 해명이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기춘 민주당 의원이 “차량을 이용해 성묘를 가려면 30분 정도 가야 하지만 나들목이 생기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하자 이상득 의원은 “서이천 나들목에서 선영까지 거리는 7㎞이지만 (새로 생기는) 남이천 나들목을 거쳐 선영까지 가는 거리는 15㎞로 오히려 더 멀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구글어스를 통해 측정해보면 서이천 나들목에서 이 대통령 일가 선영까지는 직선거리로 9.25㎞다. 반면, 지금 공사 중인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의 남이천 나들목 공사지역과 선영까지의 직선거리는 2.16㎞에 불과하다.
이상득 의원이 말한 7㎞라는 수치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 이동 경로를 생각하면 더 이치에 맞지 않는 해명이다.
남이천 나들목이 없는 상태에서 서이천 나들목을 통해 선영까지 가려면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 약 8.2㎞를 지방도로 등을 이용해 가야 한다. 반면, 남이천 나들목이 생길 경우,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2㎞ 정도만 지방도로를 이용해 가면 선영에 도착할 수 있다. 시간이 훨씬 단축되는 셈이다.
박기춘 의원실은 “새로 생기는 남이천 나들목에서 선영은 11시 방향으로 이상득 의원 말처럼 아래로 한참 내려갔다가 선영으로 가는 게 아니라 조금만 우회해서 가면 곧장 선영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실 관계자는 “1년에 딱 두 번 가는데 그것 때문에 남이천 IC를 건설한다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징조 아니냐”며 “이 나들목 건설은 이천시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숙원사항을 반영해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상득 의원실은 또한 “선영을 지나쳐서 내려갔다가 올라오기 때문에 남이천 IC를 이용하면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jin212hani.co.kr
원문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06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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