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게시날짜 : 2012-07-01
[기자칼럼] 외교부 당국자 기자들에 언급…KBS만 톱뉴스, 청와대 눈치보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밀실 날치기 체결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외교통상부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일체 언급하지 않아 청와대 눈치보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뉴스는 이미 이날 오후 외교부 당국자가 기자들에게 언급한 뒤여서 방송사 저녁 메인뉴스에 방송되지 못한 것은 의도적으로 안한 것이라는 의심이 나온다. 이날 저녁 메인뉴스 가운데 KBS만이 톱뉴스로 방송했을 뿐 MBC와 SBS는 한줄도 거론하지 않았다.
KBS는 이날 밤 방송된 <뉴스9> 톱뉴스 ‘한일 정보보호협정 비공개처리 청와대 책임론 제기’에서 체결 직전에 연기된 한일 군사 정보보호 협정 파문과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청와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KBS는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이날 오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처리는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협정 체결 과정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청와대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KBS는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처리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KBS는 또 이 당국자의 말을 빌어 “또 주무부처가 국방부에서 외교부로 바뀐 것도 ‘청와대의 지시’였다”고 전하면서 “일본 자위대가 정식군대가 아니어서 최종 서명을 외교당국이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밀실 처리 파문으로 외교안보 라인 문책론이 거센 상황에서 외교부 당국자가 청와대 책임론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KBS는 평가했다. KBS는 ‘국무총리 해임’을 촉구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선입견으로 결정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육성도 반영했다.
SBS는 2일부터 개원하는 국회 관련 리포트에서 민주당의 국무총리 해임 방침을 한 줄 걸치는 것이 전부였을 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체결 청와대 지시’ 언급은 전혀 없었다.
MBC는 아예 한일군사협정 관련 리포트 자체를 하지 않았다. 대신 MBC는 “날씨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업종이 의외로 많”은데 “대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날씨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돈이 되는 기상정보‥날씨 경영 대세’ 리포트)로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는 생활뉴스에 2분20초나 할애했다.
KBS 뉴스는 저녁 9시에 시작하고, MBC와 SBS의 주말뉴스가 1시간 빨리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이런 소식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이해를 받기 어렵다. 이미 외교부 당국자가 기자들에게 이 같은 ‘청와대 책임론’ 언급했다는 소식이 연합뉴스에 의해 이날 오후부터 온라인에 퍼진 뒤였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5시5분 송고된 <정부당국자 한일 협정 ‘청와대 책임론’ 제기>를 통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비공개 처리 방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여러 번 지적했다…의결 당시 언론에 알리지 않은 것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이미 전했다.
방송 시작 3시간 전 정도면 리포트를 제작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방송현업인들의 진단이다.
더구나 외교부 당국자가 그 책임을 청와대로 돌렸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전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며 큰 뉴스이다. 특히 연합뉴스는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 관련부서에선 국무회의 의결 전에 엠바고(한시적 보도금지)를 걸고 언론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았다는 관측을 확인해 준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가 사전에 기자들에게는 알리려 했으나 이 마저도 청와대가 막았다는 해명이다.
이 때문에 MBC SBS가 청와대 눈치보느라 당국자가 밝힌 사실도 보도하지 않은 것이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원문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512
[기자칼럼] 외교부 당국자 기자들에 언급…KBS만 톱뉴스, 청와대 눈치보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밀실 날치기 체결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외교통상부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일체 언급하지 않아 청와대 눈치보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뉴스는 이미 이날 오후 외교부 당국자가 기자들에게 언급한 뒤여서 방송사 저녁 메인뉴스에 방송되지 못한 것은 의도적으로 안한 것이라는 의심이 나온다. 이날 저녁 메인뉴스 가운데 KBS만이 톱뉴스로 방송했을 뿐 MBC와 SBS는 한줄도 거론하지 않았다.
KBS는 이날 밤 방송된 <뉴스9> 톱뉴스 ‘한일 정보보호협정 비공개처리 청와대 책임론 제기’에서 체결 직전에 연기된 한일 군사 정보보호 협정 파문과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청와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KBS는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이날 오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처리는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협정 체결 과정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청와대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KBS는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처리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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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톱뉴스 | ||
무엇보다 밀실 처리 파문으로 외교안보 라인 문책론이 거센 상황에서 외교부 당국자가 청와대 책임론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KBS는 평가했다. KBS는 ‘국무총리 해임’을 촉구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선입견으로 결정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육성도 반영했다.
SBS는 2일부터 개원하는 국회 관련 리포트에서 민주당의 국무총리 해임 방침을 한 줄 걸치는 것이 전부였을 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체결 청와대 지시’ 언급은 전혀 없었다.
MBC는 아예 한일군사협정 관련 리포트 자체를 하지 않았다. 대신 MBC는 “날씨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업종이 의외로 많”은데 “대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날씨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돈이 되는 기상정보‥날씨 경영 대세’ 리포트)로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는 생활뉴스에 2분20초나 할애했다.
KBS 뉴스는 저녁 9시에 시작하고, MBC와 SBS의 주말뉴스가 1시간 빨리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이런 소식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이해를 받기 어렵다. 이미 외교부 당국자가 기자들에게 이 같은 ‘청와대 책임론’ 언급했다는 소식이 연합뉴스에 의해 이날 오후부터 온라인에 퍼진 뒤였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5시5분 송고된 <정부당국자 한일 협정 ‘청와대 책임론’ 제기>를 통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비공개 처리 방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여러 번 지적했다…의결 당시 언론에 알리지 않은 것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이미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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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톱뉴스 | ||
더구나 외교부 당국자가 그 책임을 청와대로 돌렸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전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며 큰 뉴스이다. 특히 연합뉴스는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 관련부서에선 국무회의 의결 전에 엠바고(한시적 보도금지)를 걸고 언론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았다는 관측을 확인해 준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가 사전에 기자들에게는 알리려 했으나 이 마저도 청와대가 막았다는 해명이다.
이 때문에 MBC SBS가 청와대 눈치보느라 당국자가 밝힌 사실도 보도하지 않은 것이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원문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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