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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말 아끼는 박근혜 "서울시민이 판단할 일"

기사입력 2011.08.23 17:52:54 | 최종수정 2011.08.24 10:31:55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끝내 침묵을 지켰다.


박 전 대표는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무상급식)에 대해 여러 번 말했다시피 지방자치단체마다 형편과 사정이 다르므로 거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하게 됐으니 서울시민이 거기에 대해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건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대구 방문에서도 똑같은 발언을 했다. 기존 시각에서 한발짝도 더 나가지 않은 셈이다. 결국 정치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일정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을 떠안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가 서울시에 한정된 투표인 만큼 말을 아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 지지세가 약한 곳이라 섣불리 견해를 내놨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 번 내뱉은 말을 번복하지 않는 박 전 대표 스타일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대구 발언에 이어 지난 18일 대한국포럼 행사에서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내 견해를 말하지 않았느냐"는 짤막한 답변만 내놨다.


다만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오 시장을 지원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기왕에 주민투표가 이뤄진 만큼 시민이 행동에 나서 야당의 인기 영합 정책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며 투표 독려를 촉구했다.

 

원문 : http://mnews.mk.co.kr/mnews_0824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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