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게시날짜 : 2012.01.12 02:39:19
10일엔 1시간 국제통화 '입 맞추기' 가능성
고씨 혐의 부인… 당협위원장 집도 압수수색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공안부장)은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이 검찰 수사 착수 직후 돈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자신의 전 비서 고명진 모 의원 보좌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 5일 한나라당의 수사의뢰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고 보좌관과 수 차례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고 보좌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10일에는 1시간 가까이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장이 해외 순방 중인 상황에서도 고 보좌관과 자주 통화한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사전에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두 사람이 돈봉투 전달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통화경위를 분석하고 있다.
고 보좌관은 이날 오전 검찰에 자진 출석해 밤 늦게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고 보좌관을 상대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 고승덕 의원 측에 돈봉투를 전달했는지 여부와, 전달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캐물었다. 앞서 검찰은 당시 돈봉투를 전달받았던 고 의원실 여비서 이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달자를 고 보좌관으로 사실상 특정했다.
고 보좌관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고 의원 측에 돈봉투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고 의원과 여비서 이씨의 일관된 진술 및 박 의장과 고 보좌관의 통화사실 등을 토대로 고 보좌관을 가장 유력한 돈봉투 전달자로 보고 이를 뒷받침할 추가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고 보좌관의 경기 고양시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2008년 전당대회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을 돌리도록 소속 구 의원들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병용(54)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도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구 의원들도 소환 조사했다. 안 위원장 조사는 고 보좌관에 대한 의혹 조사와는 별개의 것으로, 검찰의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는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01/h2012011202391921950.htm
10일엔 1시간 국제통화 '입 맞추기' 가능성
고씨 혐의 부인… 당협위원장 집도 압수수색
박희태 (사진=한국일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공안부장)은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이 검찰 수사 착수 직후 돈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자신의 전 비서 고명진 모 의원 보좌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 5일 한나라당의 수사의뢰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고 보좌관과 수 차례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고 보좌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10일에는 1시간 가까이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장이 해외 순방 중인 상황에서도 고 보좌관과 자주 통화한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사전에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두 사람이 돈봉투 전달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통화경위를 분석하고 있다.
고 보좌관은 이날 오전 검찰에 자진 출석해 밤 늦게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고 보좌관을 상대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 고승덕 의원 측에 돈봉투를 전달했는지 여부와, 전달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캐물었다. 앞서 검찰은 당시 돈봉투를 전달받았던 고 의원실 여비서 이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달자를 고 보좌관으로 사실상 특정했다.
고 보좌관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고 의원 측에 돈봉투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고 의원과 여비서 이씨의 일관된 진술 및 박 의장과 고 보좌관의 통화사실 등을 토대로 고 보좌관을 가장 유력한 돈봉투 전달자로 보고 이를 뒷받침할 추가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고 보좌관의 경기 고양시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2008년 전당대회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을 돌리도록 소속 구 의원들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병용(54)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도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구 의원들도 소환 조사했다. 안 위원장 조사는 고 보좌관에 대한 의혹 조사와는 별개의 것으로, 검찰의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는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01/h20120112023919219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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