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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6일 금요일

李대통령 "친이·친박 계보 없애야"…與지도부와 회동

원본게시날짜 : 2011.05.20

황우여 "당이 서민경제 목소리 낼 것"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를 반갑게 맞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 대통령, 황 우여 원내대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박상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야당이 공격하더라도 한나라당이 중심을 잡고 일관되게 추진해나가면 지지도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원내 지도부와 당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조찬 회동에서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가 주요20개국(G20)회의도 개최하고 7대 무역수출국이 되는 등 국민의 기대감이 크지만 개인에게 별로 돌아오는 게 없다"면서 "당은 등록금 문제 등 서민경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 당정 간 협조를 긴밀히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처럼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가치와 일관성 유지를 주문한 반면 신임 원내 지도부는 당정 간 원활한 협의와 서민경제를 위한 역할을 강조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는 야당이 제기했던 감세 철회나 전ㆍ월세 부분 상한제 등을 신임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가 취임 전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된 후에도 꾸준히 추진하는 등 당의 정책기조 전환 요구를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비친다. 또 6월 국회 최대 쟁점이 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북한인권법 처리 등에 힘을 모아 달라는 당부를 전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책을 두고 서로 논쟁하고, 합의되면 또 하고 그래야 좋다"면서 "계보도 친이ㆍ친박 이런 것 다 없애버리고 국민 앞에 신선하게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또 합의되면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서는 "법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해 풍토를 바로잡고 악질 대주주와 비호 세력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는 백용호 정책실장이 "고졸, 대졸의 눈높이가 낮춰져야 하는 것 같다. 잡 미스매치(기업과 구직자 간 수요공급 불일치 현상)가 심하다"고 말했고 황 원내대표는 "이런 부분은 우리가 교육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도 인도에 1500명을 고용하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한국에서 그런 일자리가 생기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고가 특성화고로 전환됐는데 졸업생들의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취업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군대도 자원이 부족해 면제는 힘들지만 마이스터고를 졸업해서 취직하면 대학교에 입학해 군대 문제가 연기되는 것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나라당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이주영 정책위의장,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 배은희 대변인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진명 기자 / 박인혜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32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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