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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일 금요일

명진스님 "4대강 재앙이 도둑 같이 오고 말았다"

2011-06-30 14:57:19



최덕기 주교 "4대강 문제, 민족의 앞날까지 위협"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스님이 29일 “통일이 도둑 같이 온다고 하는데, ‘4대강 재앙’이 도둑 같이 오고 말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빗대 이 대통령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현재 월악산 보광암에 칩거중인 명진스님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 신간 <조용한 혁명> 출간 기념모임에 보내온 축전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명진스님은 이어 "MB야말로 ‘재앙적 대통령’이다. MB라는 재앙이 도둑 같이 온 것"이라며 "이 재앙적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만들었다. 한나라당이 자기들이 만든 MB를 탄핵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에서 한 석도 못 얻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에 경고하기도 했다.

명진스님은 또 "비가 얼마 오지 않았는데도 강에선 난리가 났으니 ‘4대강’을 감싸고 동조한 언론도 책임이 크다"며 4대강사업을 감싼 보수언론들도 질타한 뒤, "‘4대강’은 이념도 아니고 사상도 아니고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천주교의 최덕기 주교(전 수원교구장)도 축전을 통해 “뭇 생명을 죽일 뿐 아니라 민족의 앞날까지도 위협하는 4대강 문제가 지금도 진행된다는 엄연한 현실이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그러나 언젠가는 진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4대강 재앙을 초래한 정부를 꾸짖었다.

이상돈 교수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 돌이켜 보면 지난 3년여 동안 우리나라에서 저만큼 할 말을 다한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책의 절반이 4대강 사업에 관한 것이다. 현 정권은 잘못이 너무나 많지만 그 중에도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문제라고 나는 확신한다"며 4대강사업을 밀어붙인 MB정부를 질타했다.

이 교수도 "4대강 사업은 환경이냐 개발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4대강 사업은 정의이냐 부정의냐, 진실이냐 거짓이냐 하는 궁극적 차원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2009년 가을, 운하반대교수모임과 범대위가 모여서 4대강 소송을 논의할 때 제가 수원교구장을 지내신 최덕기 주교님과 당시 봉은사 주지이신 명진 스님을 찾아뵙고 도움을 부탁드렸다. 두 분 모두 제가 뵌 적이 없지만, 흔쾌히 승락해 주셨다"며 "그 후에 천주교 사제선언과 주교회의 결의가 나오고, 문수스님의 소신공양과 수경스님의 잠적이란 큰 일이 생기고, 명진스님께서 봉은사를 뜨시게 됐다. 사태가 그렇게 발전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간단치 않았던 지난 수년간을 회고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제가 조선일보 비상임 논설위원으로 8년 동안 환경과 물 관리 등에 대해 많은 글을 써서 여론을 이끌었고, 또 6년 동안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하천관리를 내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모든 것은 전능한 어떤 힘에 의해 이미 설계가 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라는 존재는 그만큼 왜소한 것이기에, 세상에는 변치 않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4대강 재앙이 단순한 재해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대강사업 반대에 뜻을 같이 해온 교수모임 소속 교수들 다수와 국민소송을 함께 해온 법조인, 여야 의원과 언론인, 지자체장, 전직 각료 등이 대거 참여해 일관되게 4대강사업에 반대해온 이 교수의 신간 출간을 축하했다.


원문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6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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