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명박이’라 불렀다고 초교 교장이 아이를 주먹으로…

입력 : 2011-09-19 15:24:39수정 : 2011-09-19 15:24:39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물품까지 요구해 도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의 모 초등학교 교사·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ㄱ교장은 최근 열린 인성대화 시간에 한 학생에게 “방사능 비나 맞고 암에 걸려 죽어라”고 말하는 등 폭언을 했다. 지난해 봄에는 한 학생이 시청각실에서 현 대통령을 ‘명박이’라 부르자 주먹으로 때리고 귀를 잡아당기며 “대한민국에서 꺼지라”고 말했다.

올해 7월에는 학교의 급식메뉴를 자의적으로 바꾼 일도 있었다. 당시 ㄱ교장은 급식이 이미 조리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삼계탕용 닭을 들고 와 조리하던 급식메뉴를 모두 정지시키고 삼계탕을 끓이게 했다. 이 바람에 기존 식재료는 폐기됐고 학생들은 1시간이 늦춰진 1시에 급식을 하게 됐다.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횡포는 이어졌다. ㄱ교장은 교직원들에게 방학과 쉬는 토요일, 개교기념일 등 휴일에 출근을 지시했으며 화장실 문을 닫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 두라”고 했다. 교감에게도 결재판을 던지며 고성을 질렀다. 학교 안내장에는 ‘000학부모님이 닭 75마리를 지원해줬다’는 내용의 학부모 협찬 내역을 공개해 위화감을 조성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교조 전북지부는 “ㄱ교장이 학생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있고 학부모에게 언어폭력과 물품요구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교직원도 교장의 비민주적이고 일관성 없는 학교운영과 부당한 업무지시로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ㄱ교장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교육청은 ㄱ교장을 상대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폭언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날 경우 합당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원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191524391&code=94010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