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1 18:33 최종수정 2011-03-21 19:25
(서울=연합뉴스) 안 희 안용수 기자 =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21일 우리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사업 수주와 관련, 계약 결과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해명에 나서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UAE 최대 영자지인 걸프뉴스 기사를 토대로 "우리가 유전 개발권을 확보한 게 아니라 응모권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우리는 노르웨이 등 5개국 석유기업과 2014년 이후 끝나는 조광권(광구 채굴 및 광물 취득 권리) 재협상에 참여하기로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일 뿐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자원외교에 쾌거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거짓말이거나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근거로 삼은 기사 문구는 `그들(기존 석유업체들)이 계약 만료 전에 갱신을 하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면 (한국보다) 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analysts said that they must be more competitive if they want to renew the contracts and win more after they begin expiring)'이라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천 최고위원이 영문 기사의 해석상 오류를 범했고, 우리나라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게 맞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천 최고위원이 외국 언론의 예를 들면서 UAE 순방 성과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기사 내용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인데 천 최고위원은 사실 관계가 다른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나라와 회사들이 UAE와 접촉을 벌였지만 MOU 체결과 같이 확실한 진입 권리를 보장받은 것은 한국 밖에 없다"면서 "문서를 작성해 서명까지 한 것은 그간의 유전 개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 등 UAE 지도자들이 대거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석유공사 간의 유전 개발 서명식에 임석한 것은 우리나라에 확실한 우선권을 보장해 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사실 관계가 명확한 일에는 다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설명을 전해들은 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광권 계약은 2014년 이후에 갱신되는 것이고 (우리 정부와 UAE의 협상이) 아직 양해각서 체결 단계라면 계약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는 현지 유전사업 참여가 확정됐다는 점을 보여줄 증거를 더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aayyss@yna.co.kr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497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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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
(서울=연합뉴스) 안 희 안용수 기자 =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21일 우리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사업 수주와 관련, 계약 결과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해명에 나서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UAE 최대 영자지인 걸프뉴스 기사를 토대로 "우리가 유전 개발권을 확보한 게 아니라 응모권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우리는 노르웨이 등 5개국 석유기업과 2014년 이후 끝나는 조광권(광구 채굴 및 광물 취득 권리) 재협상에 참여하기로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일 뿐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자원외교에 쾌거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거짓말이거나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근거로 삼은 기사 문구는 `그들(기존 석유업체들)이 계약 만료 전에 갱신을 하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면 (한국보다) 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analysts said that they must be more competitive if they want to renew the contracts and win more after they begin expiring)'이라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천 최고위원이 영문 기사의 해석상 오류를 범했고, 우리나라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게 맞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천 최고위원이 외국 언론의 예를 들면서 UAE 순방 성과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기사 내용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인데 천 최고위원은 사실 관계가 다른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나라와 회사들이 UAE와 접촉을 벌였지만 MOU 체결과 같이 확실한 진입 권리를 보장받은 것은 한국 밖에 없다"면서 "문서를 작성해 서명까지 한 것은 그간의 유전 개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 등 UAE 지도자들이 대거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석유공사 간의 유전 개발 서명식에 임석한 것은 우리나라에 확실한 우선권을 보장해 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사실 관계가 명확한 일에는 다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설명을 전해들은 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광권 계약은 2014년 이후에 갱신되는 것이고 (우리 정부와 UAE의 협상이) 아직 양해각서 체결 단계라면 계약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는 현지 유전사업 참여가 확정됐다는 점을 보여줄 증거를 더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aayyss@yna.co.kr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497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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