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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7일 수요일

안철수 불출마 협박 정준길 “친구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

원본게시날짜 :  입력 2012.09.06  17:05:26

민주당 “안철수와 민주당, 똑같은 불법사찰 피해자”


안철수 캠프 측의 ‘대선 불출마 종용’ 폭로와 관련해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공보위원 이전에 오랜 친구 관계에서 이야기한 것”이라 반박했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이 전화를 걸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했다는 안 원장측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준길 위원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변호사와 저는 같은 서울대 법대 86학번이고, 졸업 이후 정기적인 대학 동문 모임에서 종종 만난 친구 사이”라며 “20여년 넘은 친구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또한 “저는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지위에 있지도 않은 일개 공보위원일 뿐”이라며 “비호 세력이나 조직에서 정치적 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 포장하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금태섭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이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정보기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은 “금 변호사는 제가 2002년도 당시 특수3부에서 한국산업은행을 조사했던 실무 검사였으므로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양심과 명예를 걸고 말하건대 정치공작이나 사찰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정 위원은 지난 4일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건 이유에 대해 “공보위원의 역할에는 유력한 대선 후보로 내정된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 관련 업무도 있다”며 “시중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전달하며 그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출마 이후 문제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보위원에 위촉된 후 금 변호사에게 전화한 것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위원은 “실수였으므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수긍했다. 공보위원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의 명에 따를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유신 잔당의 집결지이자 용서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근거해 집권하겠다는 신종 쿠데타 세력임을 드러낸 일”이라고 논평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원장이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과 관계없이 국민에 대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뒷조사 내용을 협박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독재정권시절의 부활”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단독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짐작할 수 있는 계기”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지난 4년 간 이명박 정부로부터 뒷조사를 당하고 검찰에 시달리며 정치 테러를 당했다”며 “안철수 원장도 똑같은 피해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에 만연한 민간인 불법사찰이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안에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수집한 정보로 박근혜 후보가 덕을 보려는 구도가 드러난 이상 이 문제로 민주당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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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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