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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0일 화요일

사학법 개정하면 순교의 자세로 싸우겠다


오마이뉴스 | 입력 2005.12.23 13:58


[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 23일 정오 열린 '사학법 반대 기독계지도자 기자회견'.
ⓒ2005 홍성식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다. 사립학교법 개정이 기독교의 선교권을 침해하기에 반대하는 것이다.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침해당했을 때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워왔다." 기독교계의 일부 원로목사들이 23일 정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법 개정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사학법 반대를 위한 기독교지도자 긴급 기자회견'이란 이름으로 열린 이날 회견에는 CCC 명예총재 김준곤 목사, 광림교회 당회장 김선도 목사,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등 10여명의 교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김준곤 목사가 읽은 '기독사학수호 긴급대책협의회' 발족선언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 전파를 사명으로 하는 기독교계 학교의 건학정신을 훼손시키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향후 5천명의 목사가 참석하는 비상기도회를 열고 '사학법 반대 1천만 기독교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도·김준곤 목사 외 14명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긴급대책협의회는 이날 한기총이 앞장서고 모든 교단과 타종교, 시민단체, 사립학교 등이 힘을 합해 사학수호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줄 것을 청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한국교회 원로 및 중진목사 38명의 명의로 발표된 '개정 사학법을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통해서도 이번 사학법 개정을 "헌법상 보장된 종교교육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정하고 "기독교가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는 것은 구국차원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회견에 참석한 목사들은 "사학법 개정이 학교를 투쟁현장으로 바꾸고, 학교법인과 학교장의 리더십은 무력화될 것이며, 전교조가 개방형 이사로 선임될 경우 분규가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노 대통령에게 이번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하며, 이 요구가 외면될 경우 "선조들이 보여준 순교의 자세를 본받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82개 시민단체도 사학법 반대 기자회견

한편,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선진화 정책운동, 시민을 위한 변호사들,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의 시민단체가 연대해 선진화정책운동 장충동 사무소에서 '사학법 개정안 반대와 사학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서를 통해 사학법 개정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이들 역시 "사학법 개정이 취소될 때까지 단호한 자세로 반대운동을 계속할 것"이라 선언했다. 공동성명서에는 82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홍성식 기자





원문 :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512231358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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